르노삼성자동차의 ‘XM3’가 드디어 공개됐습니다. 작년 3월 말 서울모터쇼에 참석했을 때 르노삼성 부스에서는 도미닉 시뇨라 사장 등이 발표를 했습니다. 당시 시뇨라 사장은
“XM3는 2020년 상반기쯤 만날 수 있고, SM6, QM6에 이어 르노삼성의 대표주자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고 말했습니다.
르노삼성의 판매 부진이 이어지는 시점에서 XM3의 출시는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오랜만의 르노삼성의 신차라는 점, 그리고 기아차 ‘셀토스’, 한국지엠 ‘트레일블레이저’ 등과 경쟁 구도를 형성하면서 관심도가 높아진 점도 있구요.
XM3는 TCe 260과 1.6 GTe 두 가지 가솔린 모델로 출시됩니다. 이 중 TCe 260은 르노그룹과 다임러가 공동 개발한 신형 4기통 1.3리터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이 탑재됩니다.
가장 중요한 게 가격일텐데 1.6GTe △SE 트림 1719만원 △LE 트림 1939만원 △LE Plus 트림 2140만원, TCe 260 △LE 트림 2083만원 △RE 트림 2293만원 △RE Signature 트림 2532만원입니다. 1719만~2532만원이네요. 반면, 한국지엠 트레일블레이저의 가격대는 1910만~2509만원, 기아차 셀토스는 1.6 가솔린 모델의 경우 1929만~2444만원, 1.6 디젤은 2120만~2636만원입니다.
XM3 TCe 260은 최고출력 152마력, 최대토크 26.0kg·m이고 셀토스 1.6 가솔린은 177마력, 27.0kg·m, 트레일블레이저는 1.35 터보 기준 156마력, 24.1kg·m 입니다. 전장은 XM3가 4570mm로 셀토스(4375mm), 트레일블레이저(4425mm)보다 길고 전폭도 XM3는 1820mm로 셀토스(1800mm), 트레일블레이저(1660mm)보다 크네요.
XM3는 르노삼성의 부진탈출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습니다. 르노삼성의 지난해 판매 실적은 8만6859대로 전년(9만369대)보가 3.9% 감소했습니다. 올해 2월까지 누적 실적은 7976대로 전년(1만97대)보다 21.0% 줄었습니다. 그 중 QM6가 6162대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구요.
QM6가 지난해 LPG 모델이 흥행에 성공했죠. 아마 중형 SUV에서 국내 유일 LPG 라인업이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하지만 올해 기아차 ‘쏘렌토’와 현대차 ‘싼타페’가 하이브리드 모델이 나오기 때문에 향후 상황이 어떻게될지 모릅니다.
오늘 자동차 전문 매체나 주변 기자들 평을 보면 XM3의 분위기가 괜찮아보입니다. 경쟁 차종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괜찮다는 평가네요. 저는 그동안 르노삼성 차량을 보면서 ‘디자인은 좋은데 다소 비싸다’는 인상을 많이 받았습니다. 일단 XM3는 ‘비싸지 않다’는게 전반적인 평인 것 같습니다.
물론 경쟁 차종과의 대결이 쉬운 건 아닙니다. 소형 SUV의 제왕 셀토스는 작년 7월부터 12월까지 3만2001대, 올해 1~2월에는 6377대가 판매됐습니다. 1월 출시된 트레일블레이저는 608대가 팔렸네요.
저는 10.25인치 TFT 클러스터와 T맵이 탑재됐다는 내용이 눈에 띄었습니다. 예전 내비가 불편했는데 개선됐을 것이라는 전망을 해봅니다. 사전계약도 4000대 수준이니 일단 스타트는 좋게 끊었는데 과연 르노삼성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까요? 저도 조만간 시승을 할 것 같은데 그때 다시 생각을 해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