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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rseilleu Mar 04. 2020

벤츠-BMW 양강구도 복귀?…코로나 타격 덜받은 수입차

오늘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서 2월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일단 2월 실적은 1만6725대로 작년 2월(1만5885대)보다 5.3% 증가했습니다. 작년 하반기 2만대 전후였던 실적보다는 다소 하락했지만 국내 완성차 5개사 실적보다는 선방을 했습니다. 


국내 5개사는 2월 8만1722대로 전년 동월(10만4307대)보다 21.7% 감소했고 현대차, 기아차도 26.4%, 13.7%나 하락했습니다. 제 생각에는 수입차 고객은 상대적으로 경제력을 갖춘 비중이 많기에 코로나 영향을 적게 받은 것 같습니다. 한 마디로 ‘수입차 살 사람들은 샀다’고 진단해봅니다. 


벤츠가 최근 공개한 E클래스 부분변경 모델. 사진/벤츠코리아


수입차 실적을 보면 우선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4815대로 역시 1위를 차지했습니다. BMW는 3812대로 2위에 올랐는데 과거 BMW 화재사태 이후 벌어졌던 두 브랜드 간 격차가 굉장히 좁혀졌습니다. 양강구도 복귀의 단초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2018년 벤츠는 7만798대, BMW는 5만524대였고 2019년에는 벤츠 7만8133대, BMW 4만4191대였습니다. 벤츠는 지난해 점유율이 무려 32%까지 올라가기도 했구요. 아직도 두 브랜드 간 실적 차이는 존재하지만 BMW가 화재 사태 후 월 2000대까지 추락했다가 지난해 월 3000대, 4000대 선을 회복해 간다는 점에서 앞으로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2월 베스트셀링카는 BMW 520이 691대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오랫동안 벤츠 E300, E300 4MATIC이 1,2위를 휩쓸어왔었는데 변화가 있었네요. 벤츠 E300 4MATIC(670대), 벤츠 A 220(661대), 티구안 2.0 TDI(574대), 쉐보레 콜로라도(433대)가 2~5위에 올랐습니다. 


BMW 520d 모습. 사진/BMW코리아


2위 실적 순위를 다시 보면 쉐보레(973대), 볼보(928대), 미니(768대), 폭스바겐(710대), 아우디(535대), 토요타(512대), 렉서스(475대), 랜드로버(459대)가 3~10위였습니다. 토요타와 렉서스에 비해 혼다(360대), 닛산(267대), 인피니티(37대)가 일본 불매운동 여파타격을 계속 받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토요타와 렉서스는 그나마 다른 일본 브랜드보다 충성도가 높아서 그런지 타격은 덜 받는 것 같습니다. 다만 최근 출시된 토요타 캠리 스페셜 에디션 모델이나 이번달 프리우스 출시가 회복의 기회가 될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 국가별 데이터를 보니까 일본 브랜드의 2월까지 누적 판매는 2971대로 전년(7225대)보다 58.9% 감소했고 점유율도 작년 21.2%에서 올해 8.6%로 급감을 해버렸네요. 


캠리 스포츠 에디션 모습. 사진marseilleu


독일 브랜드는 지난해 폭스바겐, 아우디가 인증 문제로 신차를 들여오지 못했었는데 올해는 무난하게 판매를 하면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작년 2월까지 누적 실적은 1만8437대였는데 올해 2월 누적은 2만1135대로 14.6% 늘었고 점유율도 54.1%에서 61.5%로 7.4%포인트 상승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수입차 시장에서 독일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선호도가 강한데, 더욱 올라가고 있네요. 즉 수입차 고객 10명 중 6명은 독일차를 샀고 그 중 절반은 벤츠를 구매한 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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