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취업을 하면서 사회생활을 시작하면 ‘아반떼’, ‘K3’ 등 준중형 세단이 많은 선택을 받았죠. 지금은 ‘쏘나타,’ ‘그랜저’, 아니면 수입브랜드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예전보다는 많아졌구요.
과거 2030세대들의 엔트리카라면 아반떼가 대표적이었다면 최근 몇년간 SUV가 각광을 받으면서 소형 SUV가 그 자리를 꿰찰 기세입니다. 소형 SUV에서는 최근 ‘XM3’가 특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고 아반떼도 다음달 초 신형 모델로 돌아오면서 둘 간의 차급은 다르지만 엔트리카 왕좌의 자리를 놓고 대결하지 않을까 하는 전망을 해봅니다.
XM3는 2월21일 사전계약을 시작해서 12일만에 사전 계약대수 5500대를 달성했습니다. 3월9일 공식 출고시점에서 8542대, 그리고 24일 기준 1만6000대를 돌파했습니다.
XM3의 가격은 1.6 GTe 1719만~2140만원, TCe 260은 2083만~2532만원입니다. XM3의 전장과 전폭은 4570mm, 1820mm입니다. 최고 출력과 최대 토크를 보면 1.6 GTe는 123마력, 15.8kg.m, TCe 260은 152마력, 26.0kg.m입니다. 젊은 세대가 주 고객이었는데 TCe 260이 전체 판매의 89%였고 그 중 85%는 최상위 트림인 ‘RE Signature’를 선택했습니다.
오늘 현대차는 ‘올 뉴 아반떼’의 사전계약을 실시한다고 하면서 주요 사양과 가격을 공개했습니다. 신형 아반떼는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1.6 MPi, 1.6 LPi의 두 개의 라인업으로 다음달 7일 출시될 예정입니다.
가격은 가솔린 모델 기준으로 스마트 1531만~1561만원 모던 1899만~1929만원, 인스퍼레이션 2392만~2422만원 사이에서 책정될 예정입니다. 1531만~2422만원 사이네요. 최종 가격은 출시 당일 공개되구요. 기존 아반떼가 스타일 1526만원부터 프리미엄 2159만원부터 시작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엔트리 트림은 큰 변화가 없었지만 최상위에서는 가격차이가 나 보입니다.
올 뉴 아반떼의 전장은 4650mm, 전폭은 1825mm이고 최고출력은 123마력, 최대토크는 15.7kg.m입니다. 제원 상으로는 XM3 1.6 GTe와 거의 비슷합니다. 전장은 신형 아반떼가 30mm 길죠.
XM3는 소형~준중형 SUV 사이에서 가성비가 좋고 세단과 SUV의 요소가 가미된 디자인이 특징으로 보입니다. 제가 시승했을 때는 특히 세로로 긴 9.3인치 디스플레이에서 T맵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게 만족스러웠습니다.
신형 아반떼는 아직 출시도 안됐고 시승을 못해봤지만 ‘현대 카페이’ 기능이 일단 눈에 들어옵니다. 저번 기아차 신형 쏘렌토에서 ‘기아 페이’가 소개됐는데 확실히 이런 분야로도 기술이 발전한다는 점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디자인은 과거 ‘삼각떼’에 비해서는 훨씬 나아진 것 같습니다.
차종과 차급은 다르지만 비슷한 가격대에 엔트리카 시장을 겨냥한 두 차의 승부가 기대됩니다. 실제 XM3 시승행사에서 르노삼성 측은 소형 SUV 시장은 물론 준중형 세단 시장도 노리고 있다고 했구요.
XM3가 강력한 가성비를 무기로 엔트리카 시장을 평정할 지, 아니면 신형 아반떼가 기존 자리를 수성할 지 관심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