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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rseilleu Apr 23. 2020

수입차 3위 두고…쉐보레·폭스바겐·테슬라 ‘각축’

과연 3위는 어떤 업체가...

올해 수입차 시장을 보면 메르세데스-벤츠는 여전히 잘 나가고 있고 BMW도 회복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벤츠는 올해 1분기 1만5400대, BMW는 1만1331대를 판매했습니다. 


점유율을 보니 벤츠는 28.2%, BMW는 20.7%에 달합니다. 양사를 합하면 점유율은 48.9%로 올해 1~3월 판매된 수입차 중 절반은 벤츠 또는 BMW일 정도입니다. 특히 BMW는 지난 2018년 하반기 화재사고 여파로 월 판매 2000대 수준까지 하락했는데 올해 3월에는 4811대까지 회복을 했습니다. 작년 1분기 8065대였는데 올 1분기는 40.5% 증가한 1만1331대구요. 


모델3를 앞세워 올 1분기 수입차 3위에 오른 테슬라. 사진/테슬라코리아


1·2위 순위가 거의 결정된만큼 저는 3위 싸움에 관심이 갑니다. 후보군은 3~4개 업체 정도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올 1분기 테슬라(4070대), 쉐보레(3810대), 폭스바겐(3535대), 볼보(3190대)가 3000대를 넘으면서 3위 레이스를 펼치고 있습니다. 아마도 저 4개 업체 중 한 곳이 3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입니다. 


테슬라는 지난해 9월부터 보급형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모델3를 출시한 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17년 303대, 2018년 587대에 그쳤지만 올해는 3월까지 4000대를 넘게 팔았습니다. 3월에만 2499대였는데, 이 중 모델3는 2415대입니다. 


자료/카이즈유


저도 얼마전 모델3를 시승한 적이 있는데 전기차에 관심이 있는 운전자라면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길거리에서도 테슬라 차량들이 꽤 보이고 있는데, 앞으로도 판매실적은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테슬라는 판매가 문제가 아니라 슈퍼차저 등 충전 인프라가 더욱 이슈라고 생각합니다)


쉐보레는 아직 수입브랜드라는 느낌이 잘 안듭니다. 지난해 하반기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가입한다고 할 때 의아했는데, 그때 출시됐던 ‘콜로라도’‘트래버스’가 올 1분기 각각 1764대, 1039대로 견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네요. 


아무래도 한국지엠이라는 이미지, 국산브랜드의 이미지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했다고 보는데, 오히려 국내 AS망이 많다는 점이 장점으로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올 1분기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3위에 오른 콜로라도. 사진/한국지엠


폭스바겐은 올해 2월 ‘투아렉’, 이달 23일에는 ‘티구안 올스페이스’ 7인승 모델을 출시하면서 적극적으로 신차를 선보이고 있죠. 연내에 테라몬트까지 선보일 계획입니다. 지난해 여름, 자동차기자들이 참석한 행사에서 ‘5T’ 전략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티구안, 티구안 올스페이스, 투아렉, 티록, 테라몬트의 영어 알파벳 약자를 딴 거죠. 


올해 1월 ‘아테온’을 파격적인 가격에 할인하고 올해 ‘티구안’이 판매를 이끌고 있는데, 티구안 올스페이스 등까지 감안하면 역시 높은 판매량이 예상됩니다. 올 1분기 티구안은 2160대, 아테온은 1200대로 베스트셀링카 순위 2위와 7위에 올랐네요. 


2020년형 티구안 2.0 TDI 4모션 프레스티지 모습. 사진/폭스바겐코리아


마지막으로 볼보도 3위권 후보로 꼽고 싶습니다. 볼보가 얼마전 보낸 자료를 보니 올 1분기 3190대의 실적은 전년 동기(2590대)보다 27.1% 증가했습니다. 


1분기 실적을 보니 엄청 많이 팔린 모델은 없지만 반면, 골고루 판매됐다는 느낌이 듭니다. XC60이 774대로 가장 많았고 S60(570대), S90(515대), XC40(460대), XC90(393대), V60(381대) 등 비슷비슷합니다. 이렇게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추는 게 리스크도 분산될 수 있다는 장점이 되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수입차 판도가 어떻게 변화할 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어떤 업체가 3위에 오를지 지켜보는 것도 수입차 시장 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될 것 같습니다. 


볼보 S90 모습. 사진/볼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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