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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rseilleu Apr 27. 2020

코로나 사태 속 ‘하이브리드’카는 왜 인기가 있을까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통계를 보니 올 1분기 국내 완성차 5개사의 내수 판매는 33만3649대로 전년 동기(36만1540대)보다 7.7% 감소했습니다. 


친환경차 시장은 어떻게 됐나 하고 봤는데 하이브리드차는 1만8321대로 20.9% 증가했습니다. 반면, 전기차는 3945대로 33.9% 줄었습니다. 보도자료에 있는 내용을 요약하면 코로나19로 내수 판매가 하락했고, 전기차도 작년보다 보조금이 축소되면서 역시 감소했다는 겁니다.  


하이브리드의 경우 신차들이 나오면서 판매가 증가했다고 나옵니다. 실제 현대차 ‘그랜저’는 1분기 3만3500대가 판매됐는데, 이 중 하이브리드는 6341대로 18.9%를 차지했습니다. 거의 20%에 달합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 모습. 사진/현대차


‘쏘나타’는 같은 기간 1만8698대 중 하브 모델은 1927대로 집계됐습니다. 10%가 약간 넘죠. 기아차 ‘K5’는 2만590대 중 하브는 1272대입니다. 지난달 출시된 신형 싼타페의 하브 모델은 497대가 판매됐습니다. 


저도 하이브리드차를 좋아하는데, 하브가 왜 인기가 높아졌을까 생각해봤습니다. 제 브런치에서 저는 쏘나타 하브 풀옵을 검토했었다는 내용을 몇 번 쓴 적이 있는데, 일단 하브의 연비가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쏘나타 하브의 연비는 19.1km/ℓ에서 20.1km/ℓ이 나옵니다. 16인치 휠 기준으로는 20.1km/ℓ인데, 솔라루프를 활용하면 더 높아집니다. 반면 쏘나타 2.0 가솔린은 13.0~13.3km/ℓ, 1.6 터보는 13.2~13.7km/ℓ입니다. 연비 차이가 상당히 나는거죠. 


그랜저 하이브리드 계기판 모습. 사진/현대차


그랜저의 경우에도 2.5 가솔린의 연비는 11.1~11.9km/ℓ, 3.3 가솔린은 9.6~9.7km/ℓ입니다. 하지만 그랜저 하브는 15.2~16.2km/ℓ 입니다. 확연히 차이가 나죠. 또한 가솔린이나 디젤 차량에 비해 정숙성이 좋고 초반 가속력도 좋습니다. 전기차를 선택하자니 아직 충전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은게 마음에 걸립니다. 보조금을 못받으면 차값이 너무 비쌉니다. 


물론 하브가 같은 라인업의 가솔린 모델보다 비쌉니다. 그랜저 2.4 하브는 3646만~4432만원 사이이지만 2.5 가솔린은 3212만~4042만원입니다. 약 400만원 차이입니다. 


지난해 쏘나타 하브 시승. 연비는 21.4가 나왔다. 사진/marseilleu


예전에 제가 쏘나타 하브 풀옵 견적을 냈을때 4000만원 정도였는데, 그랜저 2.5 최상위트림 캘리그래피를 선택할 수 있었죠. 쏘나타 인스퍼레이션 하브 플옵=그랜저 2.5 캘리그리피 깡통인거죠. 그럼에도 그랜저에서 하브가 20%를 차지하고 쏘나타에서 10%가 넘는다는 건 선호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디젤게이트 사태 이후 디젤에 대한 선호도는 하락했고,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는데 바로 전기차를 선택하기에는 이른것 같으니까 그 차선책으로 하이브리드가 선택되는 게 아닐까 하는 결론을 내려봅니다. 


 

코나 하이브리드 디스플레이 모습. 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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