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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rseilleu May 06. 2020

그랜저, 4월까지 5만대 질주…아반떼도 국민차 명성회복

쏘나타는 K5에 밀려, 입지 애매해질수도 

5월6일 국내 완성차 5개사의 4월 실적이 발표됐습니다. 전반적으로 코로나19 여파가 글로벌로 확산되면서 내수보다는 수출 실적이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이번 실적발표에서 제 눈에 띄었던 건 그랜저의 판매 실적이었습니다. 그랜저는 IG 모델 출시 이후 월 1만대 수준의 판매를 보여왔습니다. 


그런데 코로나 여파 속에서도 홀로 엄청난 페이스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1월 9350대, 2월 7550대, 3월 1만6600대, 4월 1만5000대 등 총 4만8500대네요. 거의 5만대에 육박하는데, 대략 월 1만2000대 페이스니까 이대로가면 올해 14만~15만대까지도 올라갈 수 있겠습니다. 


4월까지 4만8500대로 압도적인 페이스를 보이고 있는 그랜저. 사진/현대차


그랜저 다음으로는 쏘나타(2만4083대), 팰리세이드(1만9957대), K5(2만8543대), 셀토스(1만8009대) 등 격차도 꽤 나고 일단 4만대는 커녕 3만대를 넘는 차량도 없습니다. 예외가 있기는 한데 바로 상용차로 분류되는 포터(3만2099대)입니다. 


그랜저가 4월에 1만5000대를 팔았는데, 한국지엠(6706대), 르노삼성(1만1015대), 쌍용차(6017대)가 한 달 동안 판매한 것보다도 많을 정도입니다. 아니, 4000만원 내외의 준대형 세단이 이렇게까지 많이 팔리는 건 이해가 잘 안됩니다. 


그랜저의 내부 모습. 사진/현대차


아반떼도 이번에 호실적을 기록했습니다. 4월에 8249대(구형모델 802대 포함)를 팔았는데, 1월 2638대, 2월 2575대, 3월 3886대보다 훨씬 높은 수치입니다. 아무래도 4월7일 신형 아반떼가 출시된 영향일텐데, 생각보다는 신형 모델이 성공적으로 데뷔를 했다고 보입니다. 


아반떼는 지난 2016년 6월 1만2364대가 판매된 이후 무려(!!) 3년10개월만에 최대 판매실적을 달성했다고 합니다. 이번 신형 모델의 디자인이 호평을 받는 등 긍정 평가가 많은게 원인으로 판단됩니다.


신차효과로 3년10개월만에 최대 판매실적을 달성한 신형 아반떼 모습. 사진/현대차


반면에 쏘나타는 입지가 애매해진 것 같습니다. 쏘나타는 4월 5385대 등 4월까지 2만4083대를 판매했습니다. 예전에 압도했던 상대였던 K5는 같은 기간 2만8543대가 팔렸습니다. 특히 K5는 3월 8193대, 4월 7953대 등 두 달 연속 8000대 전후의 실적을 보였습니다. 


이 추세대로라면 쏘나타는 그랜저에는 확실히 밀리는데, K5와 아반떼의 협공을 받으면 판매량이 더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하긴 저도 작년만해도 쏘나타 빠(?)라고 할만큼 쏘나타를 좋아했는데, K5 신형이 등장한 후 팬심이 좀 흔들리더라구요. 


그리고 4월 소형 SUV 판매를 보니 르노삼성 XM3가 6276대로 셀토스(5597대)를 제쳤네요. 3월만 해도 XM3는 5581대로 성공적 데뷔를 했지만 셀토스(6035대)에 밀렸는데 말이죠. 과거 티볼리와 코나가 소형 SUV 왕좌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했다면 이제는 셀토스XM3가 그 자리를 이어받게 됐네요.  


입지가 애매해진 쏘나타. 내부 모습. 사진/현대차


K5 내부 모습. 사진/기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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