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메르세데스-벤츠에서 자사의 전기 콘셉트카 ‘비전 EQS’ 및 향후 전략을 발표하는 미디어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행사의 진행은 서울스퀘어에서 벤츠의 전동화 브랜드 EQ의 첫 전기차인 ‘EQC’를 타고 경기도 고양전시장까지 운전을 해서 가야했습니다.
얼마전 벤츠 A클래스 세단을 타봤는데 역시나 3000만원 후반대 엔트리 모델과 1억원이 넘는 전기차는 역시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계기판과 센터페시아 위쪽 디스플레이가 일체형으로 이어졌고 전반적인 분위기도 고급스럽고 기능들도 더욱 많습니다.
계기판에 구현되는 정보나 화면구성, 컬러 등도 다르고 내비게이션 화면도 상세하게 나오네요. 보통 벤츠를 타면 센터페시아 중앙에 동그란 3~4개 정도 에어벤트가 있기 마련인데, EQC에는 평범하네요. 다만 전기차라 그런지 클래식보다는 미래지향적인 이미지가 느껴집니다.
전기차는 정말 조용합니다. 시동을 걸어도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으니 시동이 걸렸는지도 잘 모를때가 있습니다. 그러면서 속도를 조금씩 높일때 나는 전기차 특유의 소리가 저는 참 좋습니다. 서울스퀘어 4층에서 1층 출구로 내려가는데, 1억원이 넘는 차를 긁으면 안되기에 신중하게 컨트롤을 해서 내려갑니다. (자기면책금이 50만~100만원이죠;;)
센서가 있어 위험이 감지되면 울리고 화면으로도 표시를 해줍니다. 접촉이 우려되면 그 부분을 빨강 색상으로 표현하네요. 오후 1시에 출발했는데 서울 시내는 굉장히 막히네요. 그래서 어차피 속도도 못낼 거 에코 모드에 회생제동을 설정했습니다. 회생제동의 강도는 스티어링 뒷쪽 패들시프트로 조작할 수 있습니다.
D+은 회생제동이 안되는 것이고 D는 중간 수준, D-는 높은 수준, D—는 최대 수준 회생제동이 이뤄집니다. 당연히 패들시트프의 + 버튼을 누르면 올라가고 – 버튼을 누르면 내려가겠죠. 센터페시아 하단, 왼편에 충전 모양 같은 걸 눌렀더니 충전소 검색, 최대 충전 상태 등이 표시됩니다.
짧은 구간이었지만 길이 막혀 거의 1시간 걸려 고양전시장에 도착했습니다. 전시장 투어를 한 후 비전 EQS 프리젠테이션을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비전 발표는 기사화를 했으니 전시장에 대한 내용을 포스팅 하려고 합니다. 전시장은 연면적 5544평, 지상 10층, 지하 1층 규모입니다.
벤츠의 차량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저는 단연 E클래스에 주목을 했습니다. E클은 우리나라에서 거의 4만대가 판매되는 베스트셀링 모델이죠. 다만 시승을 해본 적이 없어서 실제로는 어떤 모습일까 하면서 봤습니다. 그 외에도 C클, S클, GLC, CLS, EQC, AMG 모델 등이 있는데 어제는 웬지 E300이나 E300 4MATIC을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전시장을 돌아다지면서 다양한 차량을 봤는데, 제 눈을 사로잡은 건 계약고객을 위한 이벤트였습니다. 제가 촬영한 차량은 3개의 차종 중 벤츠 C220d 였는데 이렇게 차량에 대형 리본을 달았고 트렁크에는 꽃을 담았더라구요.(고객에게 전달하기 전에 저 트렁크에 꽃을 가득 채울거라고 하더군요.)
또한 왼쪽 스크린에는 고객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써놨습니다. 실제 고객이 차량을 픽업하러 오면 동영상과 사진 촬영 등의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고객 입장에서는 감동적일텐데 한편으로는 부럽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EQS와 비전 설명을 끝으로 미디어 쇼케이스 행사는 마무리됐고, 다시 EQC를 타고 다시 서울스퀘어로 돌아갔습니다. EQS는 콘셉트카인데, 실제로 보면 특히 뒷부분 별이 빛나는 것 같이 반짝반짝한 모습이 정말 멋집니다. 제가 사진을 잘 못찍어서 아쉽습니다.
저도 언젠가 돈을 많이 벌어서 E클래스를 장만하고 저런 이벤트를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S클은 물론이거니와 E클만 되도 자차로 몰면 얼마나 좋을까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