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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rseilleu Sep 29. 2015

이런 꼴불견 사람은 되지 말아야지

사회생활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중에는 좋은 분들이 훨씬 많았지만, 간혹 배울 것도 없고, 나아가 배워서는 안 되는 그런 부류들도 있었다.


나도 앞으로 사회생활을 하면서 이런 꼴불견 사람은 안되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1. 술 강요형


전생에 술을 먹다 죽었나, 아니면 술을 못 먹어서 한이 맺혔나, 후배들을 술자리에 불러대는 유형이다. 그들의 명분을 들어보면 '우리끼리 좀 더 유대를 다지고 싶다'라고 하는데, 정작 그 술자리를 보면 후배들의 발언권은 제한돼 있고, 본인 자랑하거나 후배들을 동원하는 걸 즐기는 것 같다. 거기에 술버릇까지 나쁘면 이건 뭐 답이 없다.


유대가  돈독해지기는커녕 후배들의 불만만 쌓이고 이 문제로 옮기는 경우를 정말 많이 봤다. (나도 그랬지만)

이게 한 주에 2~3번이 넘어가면 신체적으로 힘들고, 간혹 회식비를 분담하고 심야 택시를 타면 시간과 건강과 돈을 모두 버리게 된다.


2. 책임전가형, 거짓말형


일을 시켜놓고 문제가 생기면 후배들한테 떠넘기는 부류들이 있다.

몇년 전 어떤 사람은 평소에 일을 정말 안 하고 업무를 해도 굼뜬데, 본인에게 책임이 올 것 같은 상황은 기가 막히게 캐치해서 미리 손을 쓰는 것이다. 그런 센스로 업무를 했으면 정말 잘 할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거짓말형은 말할 때마다 내용이 다르다. 이게 일이 안될 경우를 대비해서 밑밥을 까는 건지, 자신이 말한 내용을 정말 모르는지, 거짓말이 습관인지 정확한 원인은 모르겠는데 어제 했던 말과 오늘 했던 말이 다르다.

그래 놓고 책임은 다 부하직원 탓이다.


3. 허세형


말만 들으면 뭐든지 다 할 것 같다. 일례로 "내가 ~~를 아니까 인터뷰가 성사될 거다"라고 했던 사람은  성사는커녕 그 지면 마감날 연락두절됐었다. "내가 ~~를 아는데"라고 하는 사람 치고 그 인맥을 활용해 성과를 낸 사례를 거의 보지 못했다.


수년 전 어떤 사람은 설레발 치는 걸로 유명했는데, 나한테 "~~ 실장 나하고 안 지 10년 정도 됐어" 이랬는데, 그 당사자한테 확인하니 만난 지 얼마 안됐고 대략 2번 만난 적이 있다는 답변을 들은 적도 있다.

허풍이나 허세는 적절히 가려 들을 수 있어야 한다는 깨달음을 그들 때문에 알았다.


4. 선배대접형


말 끝마다 '선배 타령'이다. 이들의 주요 레퍼토리가 있다. "선배가 말씀하시는데.", "선배가 그럴 수도 있지"

나는 정말 군대 다시 온 줄 알았다. 그런데 그렇게 선배를 신성시하면서 정작 그들의 업무 퍼포먼스는 선배의 그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 유형은 본인의 실력이 뛰어나지 않지만 대접은 받고 싶고, 내세울 수 있는 건 나이니까 선배 타령을 하는 것이었다.


정말 선배 대접을 받고 싶다면 '입'이 아닌, 실력으로 보여주거나, 품격을 통해 후배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런 유형은 후배들한테는 대접받으려고 하면서 정작 본인들 선배한테는 그런 대접을 하지 않는 케이스가 내 경험 상 대부분이었다.



이런 경험을 타산지석 삼아 나는 훗날 저런 꼰대, 양아치 같은 사람이 돼서는 안 되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 번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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