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초 점심약속이 있어 여의도 IFC에 갔습니다. 이동하다보니 볼보에서 팝업스토어를 열었길래 점심을 먹고 잠깐 들렀습니다.
예전에 마세라티가 작년 1월달에 같은 장소에서 ‘기블리’를 전시한 적이 있는데, 그 때 생각도 났습니다. 아무래도 국내보다는 수입 브랜드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 이런 방식을 시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 장소에 가니 볼보 S60과 XC40, 이렇게 두 대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두 차종 모두 예전에 시승을 한 적이 있는데, 좋은 인상을 받아 다시 한 번 보고 싶기도 해서 용기를 내서(?) 가봤습니다. 두 차량이 인기 모델이기도 하고 IFC 지하3층은 유동인구도 많아 전시된 차를 보는 분들이 꽤 있더군요.
우선 SUV인 XC40부터 봤습니다. 색상은 데님 블루로 보이네요. 차량 옆에서 지켜보고 있으니 직원분이 오셔서 이것저것 설명을 하네요. 다만 차량설명 담당이라 출고 대기기간이 얼마나 되는지 등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하셨습니다.
XC40도 그렇고 S60도 그렇고 디자인은 단순하면서도 깔끔하다는 인상을 받게 됩니다. 차량에 탑승을 해봤습니다. 역시나 내부도 볼보 특유의 심플함이 느껴집니다. 중앙 디스플레이와 송풍구는 세로형이고 버튼 구성은 최소화됐습니다. 이것저것 버튼이 많은 것 보다 단순한 디자인을 좋아하는 분들이 볼보를 선호하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시트 색상도 마음에 드는데, 제 눈에 보이는 건 저 기어였습니다. 질문을 하니 크리스탈 기어 레버 로브라고 하는데, 스웨덴 유리 제조사 오레포스에서 제작했다고 하네요. 지금 봐도 특이해보이네요. 시트 밑부분에 수납 공간도 보여줍니다. 트렁크도 열고 시트 폴딩도 해봅니다.
옆에 있는 S60도 한 번 타봅니다. XC40에는 하만 카돈 오디오 시스템이 탑재됐는데, S60에는 바우어 앤 윌킨스(Bower & Wilkins)가 있습니다. 다만 S60의 기어는 크리스탈이 아니라 좀 아쉽습니다.
S60은 전면부보다 후면부가 더 멋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후면부를 보다보니 XC40, S60 모두 리어램프가 참 독창적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개인적으로는 푸른 계열의 데님 블루가 더 멋진데, 화이트도 의외로 괜찮네요.
XC40과 S60의 제원과 가격 등을 패드를 통해 볼 수 있었는데, XC40은 R-DESIGN 트림이라 4880만원, S60은 인스크립션 5360만원이네요. 둘 다 제가 구매하기에는 가격대가 높습니다. ;;; 그리고 볼보 차량의 모형도 보이네요. 가끔 이런식으로 팝업스토어를 통해 차량을 살펴보면서 실물의 느낌을 체험하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특히 차를 좋아한다면 말이죠.
두 차량을 보고 나서 시승신청을 받는다고 해서 바로 신청을 했습니다. 아직 연락은 안왔는데, 조만간 S60을 다시 한 번 타보기를 기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