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arseilleu Jul 24. 2020

작지만 강하다…‘MINI 클럽맨’을 타보다

생긴건 경차 이미지인데, 생각보다 빠르다

얼마전 MINI(미니) 클럽맨을 시승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미니는 개성이 강한 차량이라고 생각합니다. 디자인부터 귀엽고 깜직하고 독특한 매력을 지녔기 때문입니다. 아파트 주차장에서도 미니 차량이 꽤 보일 정도로 인기도 높은 차량입니다. 미니는 2018년 9191대, 2019년에는 1만222대로 1만대를 넘기는 등 매니아층이 많은 모델이기도 합니다. 


이번에 시승한 모델은 ‘뉴 미니 쿠퍼 하이트림 클럽맨’이고 색상은 인디안 섬머 레드였습니다. 컬러가 눈에 확 띄는데, 제 마음에 드네요. 요즘 신차를 보면 대형화되는 추세인데, 미니는 작고 쪼맨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미니 클럽맨 모습. 사진/marseilleu


인디언 섬머 레드 색상이 만족스러웠다. 출처/미니코리아 홈페이지


제원을 보니 전장과 전폭이 각각 4266mm, 1800mm 입니다. 전폭은 몰라도 전장은 짧습니다. 아담하게 생겼지만 그렇기 때문에 지하주차장에서 차량을 빼거나 코너를 돌거나 주차를 할 때 편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전면부를 보면 붕어, 딱정벌레 모습이 연상됩니다. 헤드 램프는 포르쉐가 떠오르고 전면 그릴은 마치 입을 벌린 듯한 모양입니다. 디자인을 볼때마다 남성보다는 여성분들이 선호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차량에 탑승하고 내부 인테리어를 살펴봤습니다. 저는 예전 미니 JCW 행사에 참석했고 쏘카를 통해 3도어 모델을 탄 적이 있었는데 역시 이번 차량도 동그란 원형의 디자인이 눈에 띄었습니다. 스티어링은 물론 계기판, 디스플레이, 조작 버튼, 손잡이 등에서 특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자식 파킹 버튼도 곡선 모양이 가미됐네요. 


원형이 강조된 미니 클럽맨 모습. 사진/marseilleu


확실히 개성적인 디자인이 매력적이다. 사진/marseilleu


시동 버튼은 센터페시아 중앙 하단 부분에 위치했는데 스위치를 위로 올리면 시동이 걸리고 내리면 꺼집니다. 그 주변 버튼은 마치 비행기 조종석이 연상되는 콕핏 디자인이었는데, 운전모드나 오토스탑 등의 기능을 조작할 수 있습니다. 


속도계 옆에 위아래로 가늘게 있는 게이지가 있는데 연료 게이지였습니다. 이날 시승 코스인 대전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미니는 겉으로 보이는 외관만을 봤을 때는 차제도 작고 깜찍하니까 경차로 혼동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작지만 강하다는 말이 있듯이 생각보다 가속 성능이 좋았습니다. 시승 차량에는 3기통 트윈타워 터보 엔진이 탑재됐고 배기량은 1499cc, 최고출력은 136마력, 최대토크는 22.4kg·m입니다. 


스포츠 모드로 바꾸니 디스플레이에 트랙과 미니 차량 모습이 나타납니다. 스포츠 디스플레이라고 쓰여있네요. 고속도로에서 만족스럽게 가속을 하며 달렸습니다. 계기판이나 디스플레이 화면도 예쁘고 색감도 좋아 운전하는 재미가 납니다. 에코 모드로 하니 계기판에 초록색 글씨로 연료가 절약된 수치를 보여줍니다. 


동승석에서 찍은 사진. 사진/marseilleu
미니 클럽맨의 HUD 모습. 사진/미니코리아


스포츠 모드로 설정을 바꾸니까 이런 화면이 나왔다. 사진/marseilleu


고속에서 코너를 돌아도 예상보다 안전성이 괜찮았고 라디오를 무난하게 들을 정도로 소음도 그렇게 크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주행을 하다보니 조금씩 단점도 보입니다. 우선 후측방 충돌 경고 등 첨단운전자보조기능(ADAS)가 빠져있습니다. 


차선을 변경할 때 경고 알림이 뜨면 좀 더 안전하고 편해서 제가 선호하는 기능인데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사이드 미러도 예쁘기는 한데, 조금 작아서 시야가 제한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울러 서스펜션이 단단해서 승차감이 좋다고는 말하기 어려웠습니다. 


대전에 도착해서 애플 카플레이를 시험해 봤습니다. 보통 안드로이드 오토도 그렇고 차량과 폰을 USB 케이블로 연결하는 경우가 많은데 미니는 무선으로 잡습니다. 애플 카플레이를 하니 차량 내비게이션에 티맵이 뜹니다. 이런 기능이 되면 운전하기 굉장히 편해지죠.  


애플 카플레이로 티맵을 띄우다. 사진/marseilleu


미니 클럽맨의 옆모습. 작지만 강했다. 사진/marseilleu


그리고 트렁크를 열어 봤는데, 손잡이가 두 개가 있습니다. 특히 닫을 때는 왼쪽을 먼저 닫아야 오른쪽 트렁크를 닫을 수 있네요. 트렁크는 360리터인데, 뒷좌석 등받이를 접으면 최대 1250리터까지 확대됩니다. 연비는 대전 도착했을 때 11.3이었는데, 서울에 올 때 양재 부근에서 서울역까지 극악의 정체로 인해 10.5까지 내려왔습니다. 공인연비 11.5보다는 낮게 나왔네요. 


시승 모델의 가격은 4190만원입니다. 대략 그랜저 2.5나 벤츠 A클래스 세단 등과 비슷한 가격대죠. 미니는 귀엽고 깜찍한 디자인과 개성 넘치는 모습이 매력적입니다. 다만 몇몇 편의기능이 빠져서 아쉬웠습니다. 어떤 분은 미니가 세컨카로 좋다고 했는데 그 의미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물론 저는 세컨카는 커녕 미니 살 돈도 없습니다.;;;)


현대차, 기아차 등 다양한 옵션과 넓은 공간을 중시하는 분들에게 미니는 별로일 것 같은데, 차별화된 개성, 패션 이미지로는 좋은 선택으로 보입니다.

미니 클럽맨의 후면부 모습. 사진/marseilleu


트렁크를 열어봤다. 왼쪽을 먼저 닫아야 문이 잠겼다. 사진/marseilleu






매거진의 이전글 테슬라 모델S를 타보다…“오토파일럿 편하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