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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rseilleu Aug 20. 2020

전기차 르노 조에…“테슬라 제치고 넘버원 될 것”

이달 18일 르노삼성자동차의 전기차 ‘조에(ZOE)’ 출시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예전에 전기차라고 하면 미래차라던가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의미가 강했다면 지금은 많이 대중화됐고 전기차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것 같습니다. 


올해만 해도 아우디 ‘e-트론’이나 푸조 ‘e-208’이 출시됐고 포르쉐 ‘타이칸’, DS의 ‘E-텐스’도 조만간 선보이게 됩니다. 지난해에는 메르세데스-벤츠 ‘EQC’, 재규어 ‘I-페이스’ 등이 등장했고 국내 모델 중에는 코나 EV, 니로 EV, 볼트 EV 등이 있죠. 확실히 전기차 라인업이 증가한 걸 알 수 있습니다. 


18일 출시된 르노 전기차 '조에'. 사진/marseilleu


르노삼성은 다양한 통계자료를 제시하며 국내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테슬라를 넘겠다는 목표를 밝혔습니다. 조에는 2012년 유럽 시장에서 첫 선을 보인 후 올해 6월까지 누적 21만6057대를 판매해 1위에 올랐습니다. 닛산 리프(16만9289대), 테슬라 모델3(12만7663대)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도 조에는 유럽 시장에서 3만7540대의 실적으로 모델3(3만2637대)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습니다. 밑도 끝도 없이 테슬라를 넘겠다는 게 아니라 통계를 근거로 하니 ‘그럴 가능성도 있겠다’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르노 조에의 내부 모습. 사진/marseilleu


이날 연제현 르노삼성 EV/LCV 프로그램 디렉터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조에는 앞으로 르노삼성의 전기차 라인업을 이끌어 갈 것이며, 이미 유럽 시장에서 10년 동안 충분히 검증을 받았다. 국내에서도 테슬라를 누르고 1위에 오르는 게 목표이며, 시장 넘버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조에의 첫 인상은 ‘아담하고 작다’였습니다. 실제로 전장은 4090mm, 전폭은 1730mm, 전고는 1560mm 입니다. 언뜻 봤을때 스파크, 모닝이 연상됐습니다. 조에는 젠, 인텐스 에코, 인텐스 이렇게 3가지 트림으로 나왔고 가격은 각각 3995만원, 4245만원, 4395만원입니다. 환경부의 국고 보조금 736만원에 지자체 보조금까지 받으면 서울시의 경우 젠 트림 시작가격은 2809만원까지 내려옵니다.  


차체는 짧다는 느낌. 경차 디자인도 떠오른다. 사진/marseilleu


경쟁 모델과의 가격 비교. 사진/marseilleu


2000만원 후반대가 시작가격이니까 가격경쟁력을 강조하네요. 보조금을 받았을 때 서울시 기준으로 조에의 가격대는 2809만~3209만원입니다. 경쟁 모델인 푸조 e-208은 2997만~3497만원, 쉐보레 볼트 EV는 3323만~3544만원이라 가격이 더 낮다는 설명도 있었구요. 


전시된 차량은 최상위 트림인 인텐스였고 색상은 ‘세라돈 블루’였습니다. 하이브리드는 화이트가 많은데 전기차는 저렇게 블루 계열이 전기차, 친환경차의 이미지를 느끼게 하는 것 같습니다. 엠블럼은 르노삼성의 타원형 모양 ‘태풍의 눈’이 아니라 르노의 마름모꼴 ‘로장주’가 장착됐습니다. 예전 클리오, 캡처, 상용 모델로는 마스터가 저 엠블럼을 달고 나왔죠. 


엠블럼 부근에 충전구가 위치했다. 사진/marseilleu


충전은 차량 안에 버튼을 누르면 엠블럼 부근이 열리는데, 여기에 케이블을 꽂으면 됩니다. 충전구가 전면부에 있으니 충전 시 주차하기 편하다는 설명도 들었습니다. 조에에는 100kW급 모터, 54.5kWh 용량의 배터리가 장착됐고 최고출력은 136마력입니다. 완충 시 주행가능거리는 309km네요. 


50kW급 DC급속충전기를 사용하면 30분 충전으로 약 150km 주행이 가능합니다. 완속충전기는 9시간25분 정도면 100% 충전이 가능합니다. 


완속의 경우 완충까지 9시간 정도 소요된다. 사진/marseilleu


리어 램프에는 LED 다이내믹 턴 시그널이 장착됐습니다. 예전 아우디 고급 모델에서 봤었고 얼마전 시승했던 SM6 부분변경 모델에서도 경험했던 기능이죠. 방향지시등을 켜면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부드럽게 흐르는듯한 효과가 보입니다. 


차량에 탑승했는데,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대쉬보드나 시트, 도어 암레스트 등에 친환경 소재가 사용됐다는 점입니다. 10.25인치 클러스터, 9.3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는 올해 XM3, SM6에서 이미 봐서 익숙하네요. 다만 계기판을 봤는데 전기차 이미지를 강조하려는 의도에서인지 푸른색, 녹색 계열 색상이 주로 보이네요. 세로형 디스플레이에는 티맵이 탑재되서 큰 화면으로 티맵의 주행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9.3인치 디스플레이와 공조버튼 모습. T맵도 탑재됐다. 사진/marseilleu


작고 아담한 기어. P버튼이 없다. 사진/marseilleu


요즘 신차를 보면 다이얼, 버튼식 기어도 많은데, 조에는 작고 깜찍한 기어네요. P 버튼이 없어서 질문을 했더니 원래 없다고 하네요. 처음에 제가 잘못 찾은 줄 알고 기어봉 안쪽까지 찾아보고 했거든요. 그래서 주차를 하려면 N모드로 놓고 전자식 파킹 버튼을 작동시키라고 합니다. 


D옆에 B가 있습니다. B모드는 일반적인 주행모드인 D모드와 달리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면 엔진 브레이크와 유사한 감속이 이뤄지고 배터리 충전도 된다고 하네요. 이런 점은 조만간 있을 시승행사에서 검증을 해봐야겠습니다. 


그리고 2열 좌석에 앉아봤는데 조금 불편하네요. 뒷좌석이 약간 좁고 천장이 낮은 느낌인데, 키가 180cm 이상이면 앉을 때 불편할 듯 합니다. 원격 차량 상태확인, 원격 공조 제어, EV 스마트 루프 플래너, 원격충전 기능을 앱을 통해 쓸 수 있다고 하는데 이것도 시승행사때 확인을 해봐야겠습니다. 아직 차를 안타봐서 성능을 모르겠지만 가격대는 경쟁력이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뒷좌석은 좁고 낮다는 느낌. 사진/marseilleu


뒷좌석 문은 저렇게 버튼을 누르고 당겨야 열린다. 사진/marseilleu


후면부 모습. ZOE 레터링도 보인다. 사진/marseille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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