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arseilleu Oct 24. 2020

차(車)를 산다면 베이지시트를 고르고 싶다

주변에 차를 보면 화이트나 블랙, 그레이 계열의 색상이 많다. 레드블루 등은 찾기 어렵다. 하이브리드의 경우 화이트의 비중이 큰데, 어쨌든 흰색 계열의 선택률은 높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시트의 경우에는 블랙이나 브라운 등 어두운 계열이 많은 것 같다. 2030 젊은 차주들은 다소 다른 것 같지만 밝은 계열의 시트는 관리상의 어려움이나 파격적인 선택(?)이라는 점에서 잘 선택되지 않는 듯 하다. 


그랜저의 카키, 베이지 시트 색상. 출처/현대차 홈페이지


그런데 나는 차를 산다면 외관 색상은 고민하겠지만 내부 시트는 단연 화이트, 베이지 이쪽을 선택할 것이다. 작년 그랜저 구매를 검토했을 때 나는 베이지 시트에 매료됐다. 블랙이나 카키, 브라운이 무난한 선택이기는 하겠지만 베이지의 산뜻함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얼마전 참석했던 제네시스 ‘더 뉴 G70’ 미디어 공개행사에서도 비슷한 생각이 들었다. 차량 4대를 두루두루 살펴보면서 시트 색상을 봤는데 역시나 베이지 컬러가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이었다. 제네시스의 경우 어두운 블랙 계열이 좀 더 고급스러움을 나타내는 것 같기는 한데, 나는 특히 흰색의 저 스티어링 휠의 매력에 서로잡혔다.

 

내가 산다면 베이지 시트로. 특히 저 스티어링 휠 색상이 마음에 든다. 사진/marseilleu


외장 컬러는 태즈먼 블루, 세빌 실버, 레이싱 그레이, 우유니 화이트 등에서 고민하겠지만 시트는 베이지로 하고 싶다. 그런데 이 시트를 사려면 엔트리 트림에서는 선택이 불가능하거나 옵션으로 선택해야 고를 수 있는 경우도 있다. 즉, 추가적인 비용이 필요할 수 있다는 의미인 것이다. 


그랜저의 경우에는 프리미엄 트림에서는 선택할 수 없고 익스클루비스에서는 디자인 플러스 옵션(103만원)을 하거나 최상위 트림 캘리그래피로 가야 고를 수 있다. G70에서는 최소한 천연가죽시트 옵션(88만원)을 넣어야 한다. 한편으로는 나같은 고객의 심리를 간파하고 옵션을 교묘하게 넣은 것 같은 느낌도 든다. 


물론 저 색상도 멋지기는 하다. 사진/marseilleu


보통 베이지 시트를 택하고 싶다고 하면 ‘관리는 어떻게 할 것인지?’, ‘너무 튀는 선택 아닌가?’ 등의 반응을 접하게 된다. 하긴 베이지 시트를 제대로 관리 못하면 더러움이 오히려 두드러져 보이는 역효과가 발생하게 된다. 


그래서 만약 내가 차를 사게 되면 아예 시트를 코팅할 생각이다. 그리고 정기적으로 클리닝을 하면서 관리할 생각이다. 하여튼 나는 밝은 시트가 좋다. 


그랜저의 베이지 시트 선택 시 컬러. 사진/현대차




매거진의 이전글 맛 문제있어? “없어”…롯데리아 ‘군대리아’ 먹어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