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작년, 재작년보다 시간이 더 빨리 흘러간 느낌이다. 날짜를 보니 벌써 10월25일이다. 아무래도 코로나19 영향이 컸던 것 같은데, 올 초만 해도 코로나는 한 두달만 지나면 종료될 줄 알았다.
언제 끝날지 기약도 없고 어느덧 코로나도 우리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는 생각마저 든다. 마스크 쓰는게 자연스러울 정도고 안쓰면 뭔가 어색하기도 하다. 한 해를 돌아보면 코로나 사태로 인해 초유의(?) 재택근무 기간도 있었고 2020년을 시작한 지 엊그제 같은데 올해도 60여일이 지나면 끝나버리게 된다.
내가 브런치를 시작한 게 2015년 9월이니까 5년하고도 1달가량 지났다. 브런치가 처음 생길때 가입을 했고 활동을 했었다. 첫 글을 살펴보니 제목이 ‘가을이 오면...’이다. 당시 나는 일상의 소소함, 나름의 에세이를 쓰려고 했던 목표가 있었고 초창기(?) 글들을 보면 그런 스타일의 글이 많다.
올해 들어 이건 자동차 블로그, 자동차 매거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인데, 가을을 맞아, 가을 경치를 보면서 그때 기억이 난다. 그리고 일상적인 글을 좀 더 포스팅해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요즘 주변 공원을 걷는데, 가을 날씨도 얼마 남지 않은 듯 하다. 낙엽도 꽤 쌓였고 나뭇잎도 앙상해졌다. 여름철 푸르른 나무와 녹음을 느끼면서 가을이 멀게 느껴지기도 했었는데, 요즘 알록달록 나뭇잎 색깔과 푸르른 하늘 색깔이 잘 어우러졌다. 이런 경치가 정말 좋은데 항상 가을은 짧고 겨울은 금방 다가온다.
지난주부터 아침에는 정말 춥다는 느낌도 받는다. 이러다가 패딩도 슬슬 입어야 할 것 같다. 낙엽을 보면서 한 해도 끝나가는구나 하는 감상이 드는데, 가을 날씨를 조금만 더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