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타원형 디자인이 특히 인상적이다.
오늘 제네시스에서 ‘GV70’의 디자인을 공개했습니다. 별 기대안하고 보도자료를 봤는데, 사진으로 보여지는 GV70의 모습은 굉장히 멋져보였습니다.
제가 얼마전 G70의 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G70’에 대해서는 ‘예전 디자인이 더 낫다’는 글을 작성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GV70은 세련되면서도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료 기자들과도 대화를 나눴는데 긍정적인 평가가 있었고 각종 커뮤니티에서도 호평이 많은 듯 합니다. 역시나 GV70에도 제네시스가 밀고(?) 있는 크레스트 그릴과 두 줄 디자인의 쿼드램프가 적용됐습니다. GV80을 보면서는 ‘크다, 웅장하다’는 인상을 받았다면 GV70에서는 깔끔하고 산뜻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무래도 차체가 GV80에 비해 작고 측면 라인이 역동적이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쿠페를 연상하게 하는 날렵하게 떨어지는 루프 라인, C필러의 크롬 라인 등에서 특히 이런 느낌이 듭니다. 후면부 얇은 리어램프와 세로형 배기구, 지-매트릭스(G-Matrix) 패턴의 범퍼에서도 스포티한 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외관보다 내부 디자인에서 더욱 감명(?)을 받았습니다. 특히 센터페시아 부분의 타원형 디자인에 가장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저 타원 라인과 그 안에 공조장치 디스플레이, 각종 버튼 등이 인상적입니다. 또한 손잡이 등에서도 타원 디자인을 볼 수 있네요.
다시 보니 얇은 크롬 라인이 송풍구에서 양쪽 문까지 이어지네요. 예상대로 다이얼 방식의 전자식 변속기(SBW)도 적용됐구요. 예전 GV80이 공개되기 전에는 일단 유출샷부터 ‘충격과 공포’를 선사했고 워낙에 출시 시기 등에 대한 추측성 보도, 출시 시기가 계속 지연되면서 ‘피로감’이 느껴지기도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보도자료를 보니 10월29일부터 약 두달 동안 위장막 없는 100여대의 GV70이 전국 도로에서 시험 주행을 실시한다고 합니다. 이를 감안하면 GV70의 출시 시기는 12월쯤으로 예상되네요. 제 기준으로는 GV70의 디자인은 굉장히 마음에 들고 GV80과 비교해 훨씬 낫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실물을 봐야 더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겠지만 빨리 시승해보고 싶을 정도로 기대되네요.
한편, 제네시스 글로벌 디자인 담당 이상엽 전무는
GV70은 투 라인(Two Lines)과 윙 페이스(Wing face) 등 제네시스 고유의 디자인 DNA를 계승하면서도 G70과 함께 제네시스 브랜드의 역동성을 극대화한 70 라인업의 SUV 라인업의 SUV가 될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제네시스가 과거에는 G70, G80, G90의 세단 라인업만 있었다가 올해 GV80에 이어 GV70까지 SUV 라인업을 대거 보강해버리네요. SUV가 없던 약점이 보강되고 있는데, 올해 G80도 그렇고 제네시스의 경쟁력이 높아진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