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제네시스 ‘GV70’의 디자인이 공개되면서 이 모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디자인이 괜찮다, 좋다’는 반응이 많은 듯 합니다. 지난해 이 맘때 ‘GV80’ 출시를 앞두고 온갖 추측이 난무했었고 출시 이후에도 높은 관심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얼마전 폭스바겐 티구안을 시승하면서 싼타페, 쏘렌토 등 경쟁 모델과 비교하다가 GV70이 떠올랐습니다. GV70의 가격대가 4000만원대라면 가격 경쟁력이 충분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GV70은 아직 디자인만 공개됐고 출시 시점이나 가격 등은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외신을 보니 대략 4만달러 부근으로 추측하는 것 같습니다. 글을 쓰는 시점에서 원달러 환율은 1126.5원이니 4만달러는 약 4500만원입니다.
저도 제 나름대로 추측을 해봤습니다. GV80의 시작가격은 6067만원, G80은 5291만원입니다. G70의 시작가격은 4035만원이죠. GV80과 G80의 금액 차이가 약 800만원 정도니까 GV70은 대략 4700만원 전후로 전망해봅니다. 외신에서 추측한 4만달러와 비슷하죠.
국내 시장에서 SUV 중 가장 잘 팔리는 쏘렌토의 가격은 2.5 가솔린 터보 기준 2925만~3887만원입니다. 싼타페도 2975만~3839만원이죠. 10월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이자 올해 수입차 판매 2위 폭스바겐 티구안은 4300만~4900만원입니다.
팰리세이드는 3573만~4624만원이고 VIP는 5184만원입니다. 이런 차량들의 가격대를 감안하면 제네시스 GV70의 판매량은 높지 않을까 싶습니다. 실제로 GV80은 시작가격이 6000만원이 넘고 풀옵션을 하면 9000만원 수준으로 뛰는데도 10월까지 2만7497대가 판매됐습니다.
이미 제네시스 SUV 모델의 흥행파워는 검증된데다가 싼타페, 쏘렌토보다 좋은 모델이면서 GV80보다는 부담이 적고 멋진 디자인의 GV70은 많이 팔릴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싼타페, 쏘렌토는 물론이고 팰리세이드나 수입 브랜드 중형~준대형 SUV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제 예상대로라면 SUV 판도에 지각변동을 일으키는거죠.
2년전 팰리세이드가 등장하면서 강력한 흥행돌풍과 함께 대형 SUV 시장을 열었던 적이 있었죠. 올해 GV80은 국내 브랜드도 럭셔리 SUV가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습니다. GV70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도 관전 포인트가 될 듯 합니다. (팰리세이드 VIP 트림은 안팔리지 않을까요?;;)
그리고 GV70 디자인에 대해 해외 매체에서도 호평을 했네요. 저만 멋지다고 생각한 건 아닌가 봅니다.
GV70은 역동적인 비율을 갖추면서 제네시스만의 독창적인 디자인 언어가 가장 우아하게 표현됐다.(카앤드라이버)
C필러로 인해 삼각형의 쿼터 들라스가 떠 있는 것처럼 보이는 부분이 독특하고 멋지다.(모터트렌드)
GV70의 실내는 2020년도의 고급차 디자인같다. 핵심은 실내 곳곳에 적용된 타원형.(잘롭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