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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rseilleu Oct 04. 2015

나이를 먹는 것, 시간이 흐르는 것

어느덧 내 나이도 35세가 됐다. 좀 있으면 36세다. 대학 입학했던 20살 대학 새내기 때가 엊그제 같은 데 벌써 시간이 이렇게 지났다. 

하긴 올해도 벌써 10월 4일이다. 한 해도 거의 다 지나가고 있다. 


10대, 20대 시절이 금방 지나간 것 같은데, 30대는 더 빨리 지나가는 것 같다. '시간의 흐름은 나이가 먹을수록 가속도가 붙는 것 같다'는 어르신들의 말씀이 절실하게 느껴진다. 


내 주위를 보면 시간의 흐름과 흔적을 볼 수 있다. 부모님들은 어느덧 60대의 나이로 진입했고, 어느새 '부모님이 어느덧 노인이 됐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어렸을 때 부모님의 30대, 40대 시절도 기억나는데, 어느새 환갑의 나이를 넘으셨다. 

사진출처 : http://blog.daum.net/_blog/BlogTypeView.do?blogid=0PPuE&articleno=11327&categoryId=8®dt=20

흔히 연예인을 보면서 세월이 많이 흘렀구나 하는 말을 한다. 


과거 '세기의 미남'으로 불렸던 탐 크루즈도 정말 동안이고 관리를 철저하게 하지만 최근작들을 보면 세월의 무상함이 조금씩 보이고 있다. 브래드 피트도 '가을의 전설'때의 미남에서 요즘 모습에는 중후함도 느껴진다. 휴 그랜트도 최근 모습 보면 나이가 들었다는 게 보인다. 


1990년대 나를 비디오 세계로 이끌었던 성룡, 이연걸, 아놀드 슈워제네거, 실베스타 스탤론 등의 스타들도 후배들에게 액션스타의 자리를 넘긴 지 꽤 됐다. 인생무상이 아닐 수 없다. 


나하고 비슷한 또래인 손예진, 김태희, 전지현 등도 지금도 물론 빼어나고 아름다운 비주얼이지만, 과거 그들의 최전성기의 미모와 비교하면 '그들도 나이를 먹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2003년 23세 리즈 시절의 손예진은 정말 아름다웠다. 

같이 대학 시절을 보냈던 주변분들 보면 사회생활을 시작하더니 결혼을 하고 가정을 이뤄 자녀를 키우고 있다. 사회생활 초년 시절 CEO 등 조직의 수장을 인터뷰할 때 나하고 30년 정도 나이 차이가 있었는데, 지금은 그 차이가 20~25년 정도로 줄어들었다.  


대기업에 입사 한 친구들은 대리, 과장을 넘어 슬슬 차장으로 진급하고 있다. 서서히 내 또래들이 관리자급으로 진입해가고 있다. 나도 과거 막내 생활을 한 적이 있었는데, 이제는 나하고 10살 정도 어린 젊은이(?)들이 입사하고 있다. 


얼마 전 한 친구와 술자리를 가졌는데, "우리도 언젠가 말단에서 관리자급으로  가겠지?"라는 말을 하면서 대화를 나눴다. 그동안은 말단 직원으로서, 나한테 주어진 일만 열심히 하면 되지만, 점점 더 큰 권한과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하지 않을까, 점점 이런 부분이 사회생활에서 다가오는 어려움이 아닐까 등등의  얘기들이 나왔다.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고, 점점 빨리 흘러간다. 그렇기 때문에 하루하루가 소중하다는 걸 깨닫게 된다. 그리고 순간순간이 소중한 시간이니까 열심히, 후회 없이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누가 40~50대 인생은 30대에 쌓아 놓은 성취에 의해 상당 부분 결정된다고 하는데, 충실하게 살아서 더 의미 있고 준비된 인생을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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