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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rseilleu Jan 19. 2021

“e-스포츠 팬심(心) 잡아야”…자동차업계 적극 마케팅

기아(KIA)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LOL) 유러피언 챔피언십 후원을 연장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참고로 기아는 최근 기아자동차에서 사명을 바꿨는데 아직 적응이 잘 안되네요.)


기아는 2019년1월 롤 유럽리그(LEC)를 시작으로 LOL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LOL을 잘 모르는 분들도 있겠지만 LOL은 스타크래프트의 뒤를 잇는 e-스포츠의 대표 게임입니다. 저는 LOL은 게임을 한 번도 하지는 않았지만 중계를 통해 많이 봤습니다. 특히 살아있는 전설 FAKER의 신들린듯한 컨트롤과 게임 능력에 감탄하기도 했구요. 


롤은 유럽이나 미국에 비해 한국, 중국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기아는 일단 유럽 지역에 중점을 두네요.


메르세데스-벤츠도 e-스포츠 마케팅에 가세했다. 사진/벤츠코리아


기아가 2019년 LEC 후원에 나선 이유로는 자동차의 본고장 유럽 진출을 모색하고 특히 젊은 유럽 고객을 대상으로 마케팅 효과가 클 것으로 봤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기아는 후원을 결정하면서 이렇게 언급했습니다. 


롤은 매월 1억5000만명이 즐기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게임 중 하나이며, 14개의 리그가 매년 성황리에 운영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유럽 리그는 2018년 8100만명의 e-스포츠팬들이 시청한 대회로 롤 리그 중 가장 큰 리그로 꼽힌다. 또한 e-스포츠 부문 후원을 통해 10대에서 30대에 이르는 젊은 고객들과 친밀도를 높이고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자 스폰서십 계약을 맺게 됐다.


지난해 12월 말에는 ‘담원 게이밍’과 네이밍 스폰서십을 체결했습니다. 담원은 지난해 LOL 월드 챔피언십을 우승한 팀이죠. 과거 SKT라던가 삼성이 LOL을 우승했었다가 2년 연속 중국에 1위 자리를 내줬었죠. 그래서 한국(LCK)이 우승권과 멀어지는게 아닌가 싶었는데 담원이 다시 우승을 차지했고 저도 긴장하면서 결승전을 봤던 기억이 납니다. 


기아는 지난해 12월 담원과 네이밍 스폰서십을 체결했다. 사진/기아


기아는 최근 기존 내연기관 업체에서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 변모하기 위해 사명을 기아자동차에서 ‘자동차’를 뺀 기아로 정했습니다. 담원도 얼마전 로고를 변경했는데, KIA 로고가 반영이 된 디자인입니다. 기아가 사명도 바꾸고 변화를 꾀하고 있는데, 담원이라는 유명팀에 네이밍 스폰서를 하면서 이런점을 적극 알리고 있습니다. 롤 중계를 보면 순위라던가 밴픽 장면 등 로고가 많이 노출되기 때문에 효과가 좋을 것 같습니다.


젊은 고객을 잡기 위해 e-스포츠에 마케팅하는 건 기아 뿐만이 아닙니다. 지난해 4월 BMW는 역시 명문팀인 T1과 후원 파트너십을 체결했죠. 팬덤 크기만 따지면 담원보다 T1이 더 클 겁니다. 파트너십 체결 행사에는 페이커 등 선수들도 참석했고 X7 xDrive 30d, X5 M550d, X3 xDrive 30d M Sports Package, X2 xDrive25i Advantage 등 4개의 모델도 전달됐습니다.  


BMW는 지난해 4월 T1과 후원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선수들과 BMW 라인업 모습도 보인다. 사진/BMW코리아


메르세데스 벤츠도 지난달 열렸던 ‘2020 롤 올스타전’을 지원했습니다. 그 전에 롤 월드 챔피언십이나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녈(MSI) 등에도 후원하면서 e-스포츠 마케팅에 가세했습니다. 이벤트를 보니 주로 국제 경기, 국가 간 경기네요. 광고 영상에는 벤츠 전기차 EQC나 더 뉴 GLA, 더 뉴 GLB 등 SUV 차량이 등장해 자연스럽게 벤츠의 라인업을 홍보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저는 롤을 잘 못하고 가끔 중요 경기만 중계로 보는 정도인데, 젊은 남성층에서 롤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얼마 전 담원과 T1의 경기는 동접자수가 엄청났다는(스샷을 보니 80만명;;;) 걸 본 적이 있습니다. 글로벌 단위로 본다면 롤을 좋아하는 젊은 팬들이 많은데, 이들에게 다가가고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서 e-스포츠 마케팅은 좋은 방안으로 보입니다. 


메르세데스-벤츠도 e-스포츠 마케팅에 가세했다. 사진/벤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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