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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rseilleu Jan 31. 2021

플렉스!! 아이폰12 프로맥스 골드로 바꾸다

작년 6월 아이폰 SE2로 스마트폰을 바꿨었다. 10년전 LG 옵티머스Q(쿼티자판이 있던)를 시작으로 갤럭시 S2, 아이폰 5~6을 거쳐 갤럭시 노트8 등을 써왔다. 


노트8은 2년6개월 정도 사용했는데, 아이폰을 다시 써보고 싶었고(뭐라 형용할 수 없는 아이폰 감성) 지문인식 버튼이 있는 그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 옮겼다. SE2의 블랙 바탕에 레드 컬러가 멋지다고 생각했고 가성비 모델이라는 점도 기변을 하는 요인이었다. 또 SE2를 쓰다가 12가 좋다고 생각하면 징검다리 역할로 활용하고 바꿔야지 하는 생각도 했었다. 


SE2는 확실히 가성비 모델이었고 전반적으로 만족을 했다. 다만 쓰다 보니 단점도 보였는데 크기가 작다보니 글자를 입력하다가 오타가 많이 났다. 노트8에서는 별로 없었던 일이다. 자동차 시승 리뷰 등 동영상과 사진 촬영을 할 일이 있어서 좀 더 좋은 스마트폰에 대한 생각도 있었다. 


아이폰 SE2(오른쪽), 아이폰 12 프로맥스(왼쪽). 사진/marseilleu


아이폰을 쓰면서 불편한 건 크게 2가지인데, 삼성페이가 안되는 점은 내가 페이를 잘 안쓰니까 큰 문제가 없었고 녹음은 업무상 필요한데 아이폰에서는 가능하지 않아서 결국 아이폰 통화 중 녹음이 가능한 녹음기를 구입했다. 


얼마전 갤럭시 S21도 나왔지만 나는 이번에는 아이폰을 좀 더 쓰고 싶었다. 나는 골드 컬러를 좋아해서 5S, 6때 골드를 골랐었고 노트8에서도 골드를 선택했었다. 원래 동영상, 사진 촬영때문에 12 프로 또는 프로맥스를 고르고 싶었고 골드 컬러는 아이폰12 일반 모델이나 미니에서는 선택이 불가능했다. 


나는 이른바 ‘성지’에 간 적이 없었는데 대리점에 가면 비싸게 사거나 불필요하게 높은 요금제에 가입할 것 같아서 자급제를 알아봤다. 5G도 안되는 데 5G 요금제는 쓰기 싫었고 자급제로는 LTE 요금제 가입할 수 있고 기존 요금제를 승계하고 가족 결합도 유지할 수 있어 자급제를 선택했다. 자급제는 이번에 처음 해봤다. 


아이폰 SE2와 12 프로맥스의 크기 차이가 꽤 난다. 사진/marseilleu


원래 나는 프로와 프로 맥스 중 프로에 좀 더 마음이 끌렸다. 프로 맥스는 너무 큰 모델이라는 생각도 있었고 가격도 맥스가 14만원 정도 저렴했기 때문이다. 맥스 256기가와 프로 맥스 128기가의 가격이 같을 정도다. 


그런데 쿠팡에서 사려고 하니 프로는 내가 원하던 색상이 없었고 좀 더 좋은 영상과 사진을 위채 프로 맥스를 선택했다. 하루라도 빨리 사고 싶은 생각도 있었다. 대신 용량은 최하인 128기가로 결정했다. 나는 64기가로도 잘 썼기 때문에 굳이 용량때문에 지출을 더 하기는 싫었다. 


옆면 지다인 모습. 그립감음 12가 좋았다. 사진/marseilleu


아사모 카페를 가면 간혹 선호 색상에 대한 포스팅들을 볼 수 있는데 그라파이트 인기가 가장 많다. 개인적으로 나는 골드가 가장 좋고 그 다음으로는 퍼시픽 블루가 멋져보이는데, 그라파이트 색상이 무난하면서도 질리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든다. 


결제를 하고 그 다음날 새벽 2시쯤 배송이 오던데 경건한 마음으로 개봉을 했다. 수많은 포스팅에서 봤듯 골드 모델의 뒷면은 약간 베이지 컬러의 깔끔한 느낌이고 테두리가 금빛으로 빛나는 게 마음을 설레게 했다. 그런데 예전과는 달리 12에서는 구성품 박스도 작고 내용물도 단촐(?)하다. 마이그레이션은 한 번 해서 그런지 쉽게 했는데 시간도 10~15분 정도 밖에 소요되지 않았다. 


이번 12모델의 테두리를 통조림 스타일이라고 하던데 예전 아이폰 5를 쓸때 네모난 디자인이 그립감이 좋았다. 그런데 프로 맥스는 확실히 크고 무겁다. 하루 정도 쓰니까 크기와 무게가 조금은 적응되는데 프로 맥스 쓰다가 환불하고 맥스나 일반 모델로 가는 게 이해가 가기는 했다.


나는 저 중에 골드가 가장 좋고 그 다음에는 퍼시픽블루가 멋지다고 생각. 그런데 그라파이트 선호도가 가장 높은 듯. 출처/애플 산국공식사이트


구성품은 정말 단촐하다. 사진/marseilleu


그런데 나는 SE2를 쓰면서 크기가 작고 자판에서 입력하다가 오타가 많이 났던 게 불만이어서 큰 모델에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 오늘 하루 12를 써봤는데 자판이 작아서 오타가 나지는 않았다. 화면이 크니까 확실히 시야가 시원하기는 하다. 


SE2때는 애플케어나 보험을 안들었는데 12 프로맥스는 고가의 폰이기 때문에 큰 맘먹고 애플 케어에 가입했고 케이스도 주문했다. 그렇다보니 상당한(?) 투자를 한 셈이 됐는데, 2~3년 고장 안나고 오랫동안 사용하고 싶다. 그리고 플렉스를 한 만큼 다른 지출을 줄여야겠다. 


결국 스마트폰은 내가 사고 싶은 걸 사야 후회도 적다. 그리고 스마트폰은 내 일상과 매우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투자를 하는 것도 좋다는 생각이다. 일단은 동영상, 사진 촬영을 잘 하고 싶고 촬영 노하우를 배워서 이 폰을 만족스럽게 활용하고 싶다.  근데 다시 보니 아이폰 케이스 은근 느낌이 있는 것 같기도. 


생각보다 뒷부분 색상은 연했다. 사진/marseille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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