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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rseilleu Dec 25. 2020

‘코로나’로 금방 지나가버린 2020년

2020년 올 한해는 그야말로 ‘코로나19’가 삼켜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월달 쯤 처음 코로나가 확산된다고 할 때는 한 두달 있으면 끝날 줄 알았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나와 비슷한 생각을 했을 것이다. 그러나 글을 쓰고 있는 12월25일 성탄절까지도 코로나 여파는 계속되고 있다. 


오히려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최근에는 일(日) 기준 확진자 1000명 추세도 보이고 있다. 내년에도 당분간 코로나 상황이 지속될 것 같다. 코로나로 인해 우리의 일상은 많이 바뀌었다. ‘비대면’, ‘언택트’라는 말은 이제 낯설지 않다. 출근해서도 마스크를 계속 쓰는 상황이 익숙하다보니 이제는 마스크와 내가 한 몸이 된 느낌이다. 


과거에는 해외여행도 가고, 연말에는 송년회도 하고 그랬는데, 이제는 아련한 옛 추억이 된 것 같다. 얼마전 친구와 만날일이 있었는데, 1시간 정도 시간이 붕 떴다. 예전같았으면 커피전문점 등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는데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었다. 


얼마전 갔었던 한 커피전문점. 테이크아웃했다. 사진/marseilleu


코로나 때문에 자영업자분들이 많이 힘들다고 한다. 우리집도 예외는 아니다. 아버지는 개인택시를 하고 동생은 여행사 일을 하는데, 코로나로 엄청난 타격을 받은 업종들이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예상하지 못한 변수로 인해 너무나 큰 피해를 보고 말았다. 


나도 직장생활을 한 지 10년만에 처음으로 재택근무를 몇 주 했다. 출근을 하지 않는다는 점은 좋았지만 밖에 나갈 수 없으니 매우 답답했다. 내가 담당하는 자동차 분야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에서 부품을 수급하지 못해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생산을 하지 못했던 일도 있었다. 내수는 어느정도 선방했지만 해외 수출에서는 큰 타격을 입었다. 



신차 출시 및 시승 행사의 방식도 변했다. 예전에는 오프라인에서 대규모 이벤트로 진행되서 ‘정말로 신차가 출시되는구나’ 하는 분위기도 실감할 수 있었다. 시승행사도 2인1조로 타면서 다른 매체 기자들과 신차에 대한 견해도 나누고 다른 매체 기자들과 네트워킹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있었다. 


반면, 요즘은 온라인으로 신차 출시를 하는 경우도 많아졌고 시승행사도 1매체 1인이나 촬영기자까지 동행을 허락하는 게 대부분이다. 그리고 코로나 여파로 취소된 행사도 꽤 많았다. 기자실도 운영이 중단됐고 전반적으로 현장 취재를 하기가 예전보다는 어려워졌다. 얼마전에 항공 관련 취재가 있어서 김포공항에 갔는데 국제선 쪽은 인적도 거의 없고 적막했다. 


올 한해는 코로나로 인해 너무 빨리 지나가버렸고 많은 분들이 힘들었다. 당장은 코로나가 종식이 되지 않겠지만 빠른 시일내로 해결이 되서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갔으면 하는 소망이다. 


적막함, 인적이 없는 분위기가 느껴지는 사진을 골랐다. 사진/marseille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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