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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rseilleu Mar 01. 2021

‘올해의 차’ 최종심사에 가다…어떤 차가 선정될까?

2월18일 한국자동차기자협회에서 진행하는 ‘2021 올해의 차’ 최종심사 현장에 참석했습니다. 장소는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이었습니다. 


참석 기자들은 A조와 B조로 나뉘어 오전 2시간, 오후 2시간 이렇게 4시간 동안 차량을 탔습니다. 저는 B조였는데, 오전에는 특수내구로, 오후에는 고속주회로와 조향성능로에 가서 심사대상 차량을 운전했습니다. 


올해의 차 수상은 ▲올해의 차 ▲올해의 이노베이션(혁신 기술상) ▲올해의 SUV ▲올해의 유틸리티 ▲올해의 디자인 ▲올해의 퍼포먼스 ▲올해의 그린카 등 부문으로 나뉩니다. 최종 심사결과는 3월4일 발표되는데, 올해의 차 수상 차량은 4~6일 3일 동안 삼성동 코엑스 K-POP 광장에 전시됩니다. 


최종 심사 대상인 10개 브랜드 21개 차량의 모습.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


최종심사 대상 차량 리스트. 출처/한국자동차기자협회


최종 심사 대상은 10개 브랜드 21개 차량이었습니다. 오전, 오후 2시간씩 모든 차량을 타야하기 때문에 코스를 한 바퀴 돌면 바로 다른 차량으로 바꿔야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진이나 영상을 찍을 시간이 거의 없었습니다. 


오전에는 범핑 코스 등 내구성을 검증하는 코스에서 진행이 되었습니다. 울퉁불퉁한 코스를 통과하는데 영상 촬영을 위해 설치한 거치대가 흔들리면서 제대로 된 촬영이 되지 않았습니다. 범핑 코스는 시속 20~30km 정도로 주행했는데, 막판에는 속이 좀 울렁거렸습니다. 


범핑 코스를 통과하는 모습.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


(제가 찍은 영상들이 있는데 업로드를 하면 오류가 발생하네요.)


오후에는 트랙을 고속으로 주행하는 코스였는데, 정말로 짜릿한 스피드를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트랙에서 굉장한 고속으로 주행하는 건 드문 경우인데, 대다수의 차량에서 안정적으로 주행이 가능했습니다. 처음에는 짜릿한 분위기에서 차량의 고속안정성과 가속성능을 체감할 수 있어서 좋았는데 막판으로 가면서 힘도 들고 속도감이 무뎌지는 것 같았습니다.


상당수 차량은 시승을 했었기 때문에 주행에 크게 문제가 없었는데 1~2대 모델은 기어 변속 방법이 다소 달랐습니다. 그럴때는 사진이나 영상 촬영은 생각도 못하고 기어 변속 방법을 확인하는 데 잠깐의 대기 시간을 사용해야 했습니다. 


포르쉐 타이칸을 탄 후 아반떼에서 찍은 사진. 사진/marseilleu


마지막으로 조향을 테스트하는 구간에 갔는데, 처음에는 쉽게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속도를 낸 상태에서 갑자기 커브길이 나올 때 당황스럽고 ‘이러다 차량이 전복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또한 일부 구간에서는 촬영을 하는 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더욱 조심을 해야 했습니다. 그래도 막판에는 코스에 적응이 되서 브레이킹 포인트에서 미리 대비했습니다. 


고속주행에서는 단연 포르쉐 ‘타이칸’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전기차라 그런가 초반 가속도 상당했고 고속에서도 상대적으로 정숙성도 좋았습니다. 고속주행을 하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SUV에서는 아우디 e-트론과 BMW X3이 만족스러웠는데, 일부 SUV 차량은 고속에서 굉음이 나면서 힘겨워 한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최종심사가 종료된 후 기념으로 찍은 사진. 사진/marseilleu


올해의 차 후보는 10대인데 그 중에 제네시스가 G70, GV70, G80, GV80 등 4종이나 됩니다. 게다가 기아 쏘렌토, 현대 아반떼까지하면 6대로 확대되구요. 제네시스의 신차가 지난해 강세를 보였다는 생각이 들면서 한편으로는 단일화(?)를 하지 않으면 수상이 힘들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제가 영상에서 현대차그룹 중에서는 아반떼, 쏘렌토 등 현대차, 기아보다는 제네시스쪽이 가능성이 높다고 했었는데, 제네시스 브랜드 중에서는 GV80의 확률을 높게 점쳐봅니다. (참고로 저는 GV80을 뽑지 않았습니다.)


수입 브랜드를 보면 벤츠 E클래스나 BMW 5시리즈가 눈에 띄는데 워낙에 현대차그룹에서 후보가 많아 벤츠 또는 BMW의 수상 가능성도 상당할 듯 합니다. 참고로 2019 올해의 차는 현대차 펠리세이드, 2020년 올해의 차는 기아 K5였습니다.  


실물로 처음 본 GV70. 사진/marseilleu


고속주행 직전 모습. 맨 앞 일본차량 두 대는 페이스카.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


제가 개인적으로 눈여겨보는 부문은 ‘올해의 디자인’ 입니다. 후보들을 봐도 정말 쟁쟁합니다. 랜드로버 디펜더, 벤츠 CLA·AMG GT, BMW 5시리즈, 제네시스 GV70·G80·GV80, 포르쉐 911·타이칸 등 엄청납니다. 저는 포르쉐 타이칸, 제네시스 GV70·G80, 벤츠 CLA 사이에서 고민했는데 결국 고심 끝에 GV70에 한 표 던졌습니다. 


GV70은 이번에 처음으로 실물을 봤는데 내부 인테리어, 특히 센터페시아 쪽 디자인은 정말 멋진 것 같습니다. 올해의 퍼포먼스 부분은 벤츠 AMG GT, BMW M5, 포르쉐 911 중에서 나오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이번에 저도 최종심사에 참여했고 영상도 촬영했는데, 과연 어떤 모델이 수상할 지 관심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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