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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rseilleu Apr 04. 2021

쏘나타 9% 할인받을까, 그냥 K5 살까?

저번달 ‘쏘나타’ 네이버 카페에서 검색하다가 할인조건을 봤습니다. 내용을 보니 2020년 생산분은 5%, 올해 생산분은 3%가 할인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신형 쏘나타는 2019년 3월에 출시됐으니 이제 2년 정도 됐는데, 저는 국민차라고 불렸던 쏘나타가 저렇게 재고 할인을 하다니‘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월 할인조건에 61만원 상당의 빌트인캠 무상장착이 있었으니 재고차량의 경우 생산월 조건 3~5% + 빌트인캠 무상장착 조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4월은 빌트인캠 무상장착 조건이 빠졌지만 기본 3% 할인에 2.5% 저금리 조건입니다. 재고차의 경우 생산월 조건은 4~6%이고 아까 언급한 기본 3%를 더하면 최대 9%까지 할인됩니다. 


출처/현대차 공식 페이스북


다른 할인조건을 살펴봤는데, 10년 이상 노후차 조건, H패밀리 등의 조건을 충족하면 추가적으로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쏘나타가 저렇게 할인하는 건 K5에 밀려 판매가 저조하고 재고가 쌓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올 초에 재고가 많아 아산공장 가동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한편으로는 재고 할인에 생산 일시중단 등을 보면서 쏘나타의 ‘굴욕’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기아의 4월 판매보건을 봤더니 K5는 30만원 또는 0%(24개월), 1%(36개월), 2%(48개월), 3%(60개월) 할부+30만원 조건입니다. 쏘나타와 조건 차이가 큽니다. 


2020년 판매량을 보면 K5는 8만4550대로 그랜저, 아반떼에 이어 국내 판매순위 3위에 올랐지만 쏘나타는 6만7440대에 그쳤습니다. 아무래도 판매 희비를 엇갈리게 만든 요인은 ‘디자인’으로 판단됩니다. 


쏘나타의 외부 디자인. 사진/현대차


K5의 외부 디자인. 사진/기아


저도 1년6개월 전 쏘나타 구매를 검토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만 해도 저는 ‘쏘나타 디자인이 아쉽기는 하지만 그럭저럭 봐줄만 하네.’ 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신형 K5가 나올때 ‘K5가 훨씬 멋진데.’로 바뀌었습니다. 아마 상당수의 분들이 디자인면에서는 K5>쏘나타로 생각할 것입니다. 


두 차량의 엔트리 트림으로 비교를 해보겠습니다. 쏘나타 스마트 트림은 2386만원입니다. 9% 할인을 하면 215만원이 빠지니까 2171만원까지 하락합니다. K5 트렌디 트림은 2356만원이니까 약 185만원이 차이납니다. 쏘나타의 최상위 트림 인스퍼레이션은 3298만원, 9% 할인을 하면 3001만원입니다. 거의 300만원 가까이 가격이 인하됩니다. 그러면서 K5의 최상위 트림인 시그니처(3073만원)보다도 금액이 낮아집니다. 


쏘나타 내부 모습. 사진/현대차


K5 내부 모습. 기아


물론 재고라차는 건 제가 마음대로 색상이나 옵션을 고를 수 없습니다. 해당 재고차량 중에서 선택해야 하죠. 인스퍼레이션 재고는 거의 소진됐다는 설도 있습니다. 게다가 9% 할인 조건에 해당되는 차량을 찾았는데 깡통 모델만 있을수도 있구요. 하지만 경우에 따라 조금만 제 자신과 타협하면 좋은 조건에 차를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저는 중형 세단 중 K5를 사고 싶다고 포스팅을 한 적이 있습니다. 다만 9% 할인 조건은 저를 고민하게 만듭니다. 2500만원 차량이라면 할인금액이 225만원인데, 이건 현대 스마트센스1(75만원), 멀티미디어 내비 플러스1(141만원) 정도를 고를 수 있는 금액 정도 됩니다. 


쏘나타 재고 상황으로 인해 아산공장 가동 중단을 한다는 보도들. 출처/네이버


외부 디자인이 다소 마음에 들지 않고 옵션과 색상 타협을 하면서 실리를 챙길 것이냐, 아니면 돈을 좀 더 투자하더라도 내가 원하는 차량을 고를 것이냐의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됩니다. 실제로 파격조건(?) 때문인지 올해 3월 판매량은 K5 6882대, 쏘나타 6233대로 격차가 확 좁혀졌습니다. 올해 2월까지 K5는 1만987대로 쏘나타(7798대)를 압도했었죠. 


다만 저는 그래도 K5를 선택할 것 같습니다. 저는 운전에 자신이 없어 드라이브 와이즈 등의 옵션은 꼭 넣고 싶고 그 외에 10.25 UVO 내비게이션, 크렐 사운드 시스템,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을 웬만하면 넣고 싶습니다. 재고차량에서는 저런 옵션들을 선택할 수 있으면 쏘나타도 고려를 해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K5를 택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고객 상황에 따라 이 조건이 매력적인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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