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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rseilleu Apr 22. 2021

올해도 수입차 ‘인기’, 연간 30만대 돌파 기록할까?

제가 어렸을 때인 1990년대만 해도 수입차를 실제로 보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도로에 수입차가 널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대중화가 되었습니다. 간혹 서울 강남에 가보면 국산 차량보다 오히려 메르세데스-벤츠나 BMW가 더 많지 않나 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입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통계를 살펴봤습니다. 연간 수입차 등록대수 추이를 보니 2017년 23만3088대에서 2018년 26만705대, 2019년 24만4780대, 2020년 27만4859대였습니다. 4년간 수입차 판매는 20만대 이상이었고 지난해에는 역대 최다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벤츠 E클래스 내부 모습. 사진/marseilleu


올해는 1분기까지 7만1908대로 전년동기(5만459대)보가 31.5% 증가했습니다. 이같은 이유로 올해 수입차 30만대 시대가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생각해보니 작년에는 코로나19 여파가 있었음에도 역대 기록을 수립했는데, 올해는 수입차 인기열풍이 더욱 거세다는 생각도 듭니다. 


일단 업계 1위 벤츠는 1분기 1만9222대로 전년동기(1만5400대)보가 24.8% 늘어났습니다. 아무래도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E클래스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판매 성장세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1분기 E클래스 판매는 7971대로 집계됐습니다. 벤츠는 2019년 7만8133대, 2020년 7만6879대를 기록했는데, 올해는 8만대 벽을 깰 수도 있겠습니다. 


BMW 5시리즈. 사진/BMW코리아


BMW도 올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1분기 1만7389대로 전년동기(1만1331대)보가 53.5% 늘어났습니다. 지난해 BMW의 시장점유율은 21.2%로 벤츠(28.0%)와의 차이가 6.8%p였는데 올 1분기는 24.2%로 벤츠와 2.6%p로 좁혔습니다. 역시 벤츠 E클래스와 비슷한 시기 출시된 5시리즈의 흥행도 영향을 미쳤고 과거 화재사태 여파에서 완연하게 벗어난 것으로 판단됩니다. 


아우디, 폭스바겐도 역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아우디는 7401대로 무려 202.2%의 실적 증가가 있었습니다. 폭스바겐도 4647대로 31.5% 늘었습니다. 아우디는 지난해 20종이 넘는 신차 공세를 단행했고 올해는 A6이 판매를 견인하고 있습니다. 폭스바겐은 제가 브런치에서 몇 번 언급했지만 주요 차종에 대한 파격적인 프로모션이 판매량 증가의 원인으로 보입니다. 


렉서스 ES300h. 사진/렉서스코리아


일본 브랜드도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17년 7월부터 한일 관계 냉각으로 인해 불매운동 여파의 직격탄을 맞았었죠. 1분기 렉서스는 1980대, 토요타는 1358대로 각각 41.9%, 1.0% 상승했습니다. 올해 들어 일본 브랜드가 신차출시나 할인을 진행하고 있는데 조금씩 판매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점도 올해 30만대 돌파를 점치게 만드는 요인입니다. 


1분기 베스트셀링카 순위를 보니 벤츠 E250(4031대), E350 4MATIC(1924대), BMW 520(1593)이 1~3위를 차지한 건 그리 놀랄일은 아닙니다. 다만 폭스바겐 티구안 올스페이스 2.0 TDI가 1553대, 아우디 A6 45 TFSI 콰트로가 1406대로 4~5위에 올랐습니다.


폭스바겐 티구안 모습. 사진/marseilleu


6위는 BMW 320(1360대)였고 아우디 A6 45 TFSI(1340대), 렉서스 ES300h(1289대), 폭스바겐 제타(1174대)가 7~9위를 차지했습니다. 위에서 살펴봤듯이 아우디와 폭스바겐의 강세, 일본차의 회복세의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특히 럭서스 ES300h는 예전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상위권이었다가 지난해 10위에도 들지 못했는데 다시 8위에 올랐습니다.  


이번 실적에서 제 눈에 띄었던 부분은 고가의 럭셔리 브랜드의 성장세입니다. 일단 포르쉐는 1분기 2573대로 86.7% 증가한 성적을 냈습니다. 수입차 순위는 9위입니다. 


고스트 모습. 사진/롤스로이스코리아


그리고 람보르기니는 81대, 벤틀리는 55대로 각각 39.7%, 19.6% 늘었습니다. 그리고 롤스로이스도 53대나 판매되면서 65.6% 증가했습니다. 2년전으로 기억하는데 롤스로이스가 연간 100대가 넘었다는 자료를 본 것 같은데 이제는 1분기에 50대가 넘어버립니다. 롤스로이스 측에 따르면 2019년 1분기 기록을 경신했다고 합니다. 


이런저런 요인들을 봤을때 올해 30만대 돌파 가능성이 유력해보입니다. 정말 수입차 인기가 높다는 걸 실감할 수 있습니다. 특히 수억원대의 고가 브랜드도 잘 팔리는 걸 보면 국내 시장에서 하차감, 차별화를 추구하려는 수요가 많다는 점도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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