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arseilleu May 18. 2021

직접 타보니 최고의 승차감, 벤츠 S클래스

고급 세단이라고 하면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를 흔히 떠올립니다. 물론 S클보다 더 비싸고 고급스러운 모델들도 있지만 해외에서는 모르겠는데 국내에서는 S클이 고급 세단의 대명사로 여겨지는 것 같습니다. 


저도 그동안 벤츠의 다양한 차량을 시승해봤지만 S클과는 인연이 없었습니다. 정말 한 번 타보고 싶어서 지난해 2월 말 한성자동차에서 진행한 고객 시승행사에 응모해 S560을 20~30분 정도 체험한 적은 있습니다. 


그러다가 7세대 신형 S클래스가 국내 출시되면서 드디어 시승해볼 수 있었습니다. 행사장에 도착했는데 S클이 주차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전면 그릴이 크고 크롬 라인이 두툼한데 S클의 위상을 상징적으로 표현합니다. 그리고 C클이나 E클을 볼 때는 검정보다는 은색이 멋지다고 생각했는데 S클은 역시 검정이 제격입니다. 


시승행사장에 주차된 벤츠 S클래스 모습. 사진/marseilleu


고급스러운 느낌은 역시 검정!!. 사진/marseilleu


S클에는 디지털 라이트가 최초로 적용됐습니다. 헤드램프 당 130만 이상의 픽셀로 이뤄진 프로젝션 모듈과 84개의 고성능 멀티빔 LED 모듈이 장착되었습니다. 시승 전 모델 설명에서도 이 부분에 대한 강조를 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요즘 신차에 기본으로 장착되나 싶을 정도로 S클에도 플러시 도어 핸들이 적용됐습니다. 운전자가 다가가거나 핸들을 만질 때 돌출되고 차량이 출발하거나 차문이 잠기면 자동으로 원위치됩니다. 시퀀셜 라이트가 적용된 리어램프는 후면부의 역동적인 인상을 강조합니다. 리어램프 위쪽 크롬 스트립도 후면 모습을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디지털 라이트가 적용된 헤드램프. 사진/marseilleu


시승행사 전 디지털 라이트 등 설명이 있었다. 사진/marseilleu


S클은 지난해 9월 디지털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공개된 바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올해 4월 말 출시되었으니 약간 늦었습니다. 이 차량은 독일 진델핑겐에 위치한 팩토리 56에서 생산됩니다. 탄소제로공장, 100%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하는 점도 특징입니다. 


시승코스는 경기도 용인 벤츠 트레이닝 아카데미에서 충남 아산 모니무르를 왕복하는 약 152km 구간입니다. 이번 시승은 다른 행사와는 달리 기착지에서는 뒷좌석에 타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즉, 출발지에서 기착지로 갈때는 S 400d 모델을 타고 주행하고 올때는 S 580 뒷좌석에 타서 공간을 체험하는 것입니다. 


시승행사 코스. 사진/marseilleu


시승을 하러 이동하는데 갑자기 폭우가 쏟아져 내렸습니다. 재빨리 차에 타서 내부를 살펴봤습니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C클이나 E클과는 다른 고급감, 럭셔리함이 느껴집니다. 


시동을 걸고 출발하는데 역시 스티어링 휠 중앙에 있는 삼각별 엠블럼이 제 마음을 들뜨게 합니다. 벤츠 차량을 시승할 때마다 시인성 높은 계기판, 컬럼식 기어, 매끄러운 디자인, 멋진 엠비언트 라이트를 언급했었습니다. 

다만 S클은 좀 더 고급스러운 소재가 사용됐고 만족스러운 착좌감을 선사합니다. 


그리고 다른 벤츠 차량과는 다르게 12.8인치 OLED 센트럴 디스플레이가 눈에 띄었습니다. 최근 신차를 보면 계기판과 디스플레이를 일렬로 잇는 디자인이 많은데 S클은 디스플레이를 분리시켰고 크기를 키웠습니다. 그리고 증강현실(AR) 내비가 탑재되었습니다. 


S클래스 내부 모습. 사진/벤츠코리아


S580의 스티어링 휠과 삼각별 모습. 사진/marseilleu


예전 벤츠 내비는 명성(?)에 비해 보기도 불편하고 차량경로를 확인하기 힘들었는데 S클 내비는 많이 발전됐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갈림길 등에서 AR 내비가 작동하는데 가뜩이나 큰 화면에 큰 화살표 등 효과가 강렬했습니다. 보기에는 편한데 자주 등장한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S 400d 4MATIC의 최고출력은 330마력, 최대토크는 71.4kg.m입니다. 3.0리터 6기통 디젤엔진이 장착되었습니다. 그런데 디젤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할 정도로 승차감이 너무 좋습니다. 주요 메이커의 신차들은 대부분 승차감이 뛰어납니다. 다만 S클은 정말 안락하고 부드럽게 차량이 나아간다는 느낌입니다. 이래서 사장님들이 많이 선호하시나 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입니다. 


중앙 디스플레이 모습이 인상적이다. 주차하기도 편하다. 사진/marseilleu


엠비언트 라이트로 설정해봤다. 사진/marseilleu


그리고 조향을 하는데 정말 마음에 듭니다. 제가 조향하는 만큼 딱 차량이 컨트롤되는 그런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러고보니 세계적인 영화, 작년에 봤던 <기생충>이 떠오릅니다. 이 영화에서 송강호 배우는 S클을 운전했고 이선균 배우가 “역시 코너링이 훌륭하시네요!”라는 장면이 나오죠. 실제로 코너링해보니 그 대사가 허언(?)이 아니었음을 체감했습니다.  


S클의 조향이 좋은 점 중에 하나는 리어 액슬 스티어링 기능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기능은 시속 60km 이하일때는 뒷바퀴와 반대방향으로 최대 10도가 틀어져 좁은길이나 유턴할 때 유용합니다. 또한 시속 60km를 초과하면 최대 3도까지 앞바퀴와 동일한 방향으로 꺾어 고속안정성을 높입니다. 


영화 기생충에서 벤츠 S클 코너링 대사가 나온다. 


S580 내보 모습. 사진/marseilleu


시승하기 전 폭우가 내리면서 정신도 없었고 어수선했는데 날씨도 풀리고 저도 차량에 조금씩 적응이 됩니다.  스포츠 모드로 바꿔봤는데 시트가 조여지지는 않았습니다. 차량의 제로백은 5.4초, 복합연비는 11.4km/l, 가격은 1억6060만원입니다. 


S클과 경쟁모델로는 우선 BMW 7시리즈가 떠오르고 그 외에 아우디 A8, 렉서스 LS, 포르쉐 파나메라 등등 떠오릅니다. 다만 제가 영상에서도 언급했지만 2억원의 자금이 있다면 저 중에서 S클을 고르고 싶을 정도로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리고 계기판을 보니 차량이나 사람 등의 모델링이 보였습니다. 특히 3D 입체로 각종 정보들이 보이는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기착지에 도착해서 후진 기어를 넣으니 큰 화면에 3D 효과가 나와 주차하기도 편합니다. 


저도 벤츠 S클을 사고 싶습니다. 사진/벤츠코리아


사진/marseilleu


기착지에서 잠깐 휴식하는데 오전에 비가 와서 S클 차량들에 흙탕물이 묻었습니다. S클과 E클이 나란히 주차되어 있는 모습을 봤는데, 확실히 S클의 디자인이 나아보입니다. E클은 부분변경 이전의 디자인이 멋진 것 같기도 합니다.


기착지에서 자동 주차, 리어 액슬 스티어링 기능 시현도 진행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S 580 뒷좌석에 탑승했습니다. 그동안 촬영하면서 운전만 했지 뒷좌석에서 탑승하는 경우가 없었는데 굉장히 의미있는(!!) 체험이었습니다. 


S클과 E클의 비교. 사진/marseilleu


벤츠S클래스 뒷좌석에도 타보다. AR 내비 모습도 살짝 보인다. 사진/marseilleu


뒷좌석 디스플레이. 사진/marseilleu

S 580은 가격이 무려 2억1890만원이나 합니다. V형 8기통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고 최고 출력은 503마력, 최대토크는 71.4kg.m입니다. 확실히 S 400d와 비교해 승차감이 더 좋습니다. 그리고 고급 세단 뒷좌석에 앉아있으니 제가 마치 CEO가 된 듯한 기분도 듭니다. 


이 차량에는 뒷좌석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됐습니다. 11.6인치 풀 HD 터치스크린이 양쪽에 있고 센터콘솔에 7인치 태블릿이 있습니다. 스크린에는 지도라던가 다양한 정보를 볼 수 있고 음향도 테스트해 봤습니다. 

그리고 쇼퍼 패키지가 적용이 되었습니다. 


뒷좌석에 있는 다양한 기능들. 사진/marseilleu


이런 기능들을 통해 뒷조석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사진/marseilleu


조수석 시트는 37mm 앞으로 이동이 가능하고 리클라이닝 기능이 가능합니다. 종아리 받침대도 올릴 수 있고 등밥이도 43.5도까지 조절이 가능합니다. 정말 뒷좌석에서 편한 자세로 있을 수 있습니다. 


다만 저는 이 차가 쇼퍼 드리븐 유형이지만 워낙 승차감도 좋고 운전하는 재미가 느껴져서 오너 드리븐의 매력도 있다고 봤습니다. 전반적으로 굉장히 만족한 시승이었고 벤츠 S클이 왜 그렇게 드림카로 언급되는지, 성공한 분들이 타려고 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소형 SUV 전성시대, 아반떼·투싼에 사그라드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