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션을 3D로 봤다. 예전 그래비티, 인테스텔라 등 SF 대작 영화를 보려고 보려고 하다가 못 봐서 후회했는데,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어제 바로 영화를 감상했다.
참고로 이 영화는 원작이 있는데, 연재가 되고 인기를 모으면서 과학자들이 댓글을 달았고, 이러면서 과학적인 고증이 매우 잘됐다고 한다. 또한 위에 언급한 영화에 비해서는 분위기가 유쾌하다고 한다.
(아래에는 영화 스포가 있습니다.)
아레스3 탐사대가 화성에서 임무를 수행하던 중 폭풍이 몰아치고, 탈출하는 과정에서 멧 데이먼 혼자 화성에 남게 된다.
어디 무인도에 혼자 남아도 암담하고 절망에 빠질 상황인데, 무려 화성에 남게 됐다. 영화에서는 지구에서 화성까지 우주선을 보내면 무려 4년이 걸리게 된다.
지구에서는 주인공이 죽었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설령 자신이 살아있다는 걸 안다고 해도 구조대가 온다는 보장도 없고 온다고 해도 4년이 걸리는 것이다.
아무리 남은 식량을 아껴먹어도 300~400일만 버틸 수 있는데, 웬만한 사람이라면 멘탈이 나갈 만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그런데 주인공은 생존을 하기로 결심하는데, 마침 식물학자라서 우주선 내에 감자를 심고 키워서 수확까지 한다.
서서히 생존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는 가운데, 지구와의 교신에도 성공한다.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영화 전개 상 당연히(?) 주인공이 생환하게 되면서 영화는 끝난다.
영화를 보면서 당연히 멧 데이먼의 생존을 향한 포기하지 않는 집념이 가장 인상적이었지만 수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지구로 돌아올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구의 수많은 천재들이 집단지성으로 해결책을 모색해 주인공에게 조언을 했고, 먼저 탈출했던 동료들이 결단을 하고 그를 구출하러 화성에 간다. (말이 결단이지, 지구로 가고 있다가 화성으로 가면 목숨을 걸어야 하고 임무기간도 533일이 더 늘어난다. 군생활을 533일 더한다고 생각해봐라!!!, 영화에서 나오는 F*** 나오는거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이 정치를 떠나 협력하게 되고,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이 그의 무사생환을 기원하기도 했다. 주인공에게 식량 등 보급품을 전하기 위한 우주선을 만드는 과정을 봐도, 그를 조금이라도 빨리 구하기 위해 다들 철야를 불사하기도 했다.
영화를 보면서 주인공이 살고자 했던 의지가 가장 인상에 남지만, 여기에 수많은 사람들의 헌신과 도움이 있으면서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하게 되는 모습이 감명적이었다.
p.s
그래비티나 인터스텔라를 본 사람들은 3편 간의 비교를 많이 하는 것 같다.
나는 위의 2편을 안 봤더니 아폴로13이나 터미널이 떠올랐다. (둘 다 톰 행크스 영화라는;;;)
화성이나 우주 평경은 원도 없이 볼 수 있었다. 러닝타임이 142분인데, 길게 느껴지지 않은 완성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