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션을 보고
영화를 한 편 보고 포스팅을 두 개씩 하고 있다. 한 번은 전반적인 리뷰, 다른 한 번은 생각해볼 만한 점은 뭘까 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이번주에는 마션을 봤는데, 과학과 상상력도 담겨있었고, 생각해볼 만한 점들도 있는 좋은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을 내서 좋은 영화를 본 만큼 당분간 이렇게 포스팅할 계획이다.
(아래에는 영화 스포가 있습니다.)
영화의 맨 마지막 부분 주인공이 하는 대사가 있다.
"사람들이 나한테 가장 많이 한 질문은 내가 화성에서 살아남을 거라고 생각했느냐는 점이다. 그런데 화성에서는 계획대로 이뤄지는 일은 없고, 지금 닥친 상황을 해결해 나가고 두 번째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영화를 보면 주인공에게는 여러 차례 시련이 닥친다. 일단 예기치 않는 상황으로 인해 화성에 혼자 남게 된다. 겨우 화성에 감자를 심어서 수확하는데, 사고가 나면서 다 얼어버리고 만다.
지구에서도 그를 구하기 위한 시도를 하는데, 구조선을 쏘아 올리지만 폭발해 버린다. 막판에 동료들과 도킹을 시도할 때도 결코 쉽지 않은 상황에 놓였다.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는 것도 아니고, 화성에서 생존하다가 지구로 가겠다는데, 예기치 않는 상황이 계속 닥치는 것이다.
물론 그런 과정들을 다 극복하면서 주인공은 살아날 수 있었고, 마지막 장면에서 학생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전수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우리의 삶에서도 계획대로 되지 않는 일이 너무 많다. 오히려 내 계획대로 된 경우가 별로 없다.
기사마감을 하려니까 갑자기 인터넷 연결이 이상해진다던가, 기사를 다 썼는데 프로그램 오류로 해당 프로그램이 종료되면서 기사내용을 다 날려버린 적도 있다.
같이 일하고 싶어서 한 선배의 직장으로 옮겼더니, 그 선배가 본의 아니게 회사를 떠나게 되면서 붕 떠버린 일도 있었다. 갑자기 졸업제도가 바뀌면서 졸업을 못해서 결국 한 학기 늦춰진 적도 있었다.
'오늘은 좀 편하겠지' 하는 날에는 오히려 어김없이 온갖 변수들이 오면서 내 인생을 스릴 있고 버라이어티(?)하게 만든다.
인생은 내 마음대로, 내 계획대로 되지 않고 항상 쉽지 않은 상황에 놓이게 된다. 그 과정에서 억울하거나, 견디기 힘들 때도 있다.
그런데, 그 어려움을 피할 수 없으면 결국 내 자신이 넘어야 하는 것 같다. 그럴 때는 여러 개를 생각하기 보다는 당장 눈앞에 놓인 과제(?)에 집중해야 그나마 좀 더 수월해지는 것 같다.
그걸 넘느냐 넘지 못하느냐에 따라 인생행로가 결정되는 것 같기도 하다.
내 인생에서도 계속 어려움과 난제가 있을 텐데, 그래도 최선을 다하면서 하나하나 넘어서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