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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rseilleu Jun 27. 2021

XM3 시승, “1.6GTe말고 TCe260 사야겠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 4일 2022년형 XM3를 출시했습니다. 작년 XM3가 처음 나와서 시승했을 때 만족감을 느꼈었는데, 이번 모델은 어떤 점이 변화했는지 궁금했습니다. 


작년에는 TCe 260 모델만 탔었는데 이번에는 1.6 GTe까지 두 차종을 시승할 수 있었습니다. A조와 B조로 나눠 진행됐는데 저는 B조로 배정받았습니다. 1.6 GTe를 먼저 타고 기착지까지 갔다가 TCe 260으로 바꿔 타게 됩니다. 


시승하러 이동!! 사진/marseilleu


이번 2022년형 XM3를 출시하면서 르노삼성은 MZ세대에 대해 강조를 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작년 XM3 출시행사에서는 경쟁 차종에 대한 질문에 르노삼성은  현대차 '아반떼'를 꼽았었는데 당시는 엔트리카에 대한 이미지를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시승 전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 CEO의 발언이 있었습니다. 시뇨라 CEO는

XM3는 지난해 출시되서 현재까지 국내에서 4만대가 넘는 판매실적을 거뒀다. 올해 3월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등에 진출했고 6월부터는 유럽 28개국으로 진출을 확대했다. 르노삼성의 경쟁력 회복을 위해 XM3의 흥행이 매우 중요한 시점

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을 자세히 보니 제 모습도 보입니다.)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CEO의 발언 모습. 제 모습도 있습니다. 사진/르노삼성


올해는 MZ세대를 타깃으로 한다고 밝혔는데, 2022년형 XM3에는 에어커튼 크롬 장식, 소닉 레드 컬러 등이 추가됐습니다. MZ세대 공략의 일환으로 판단됩니다. 1.6 GTe와 TCe 260의 제원 상 성능차이는 큰 편입니다. 1.6 GTe의 최고출력은 123마력, 최대토크는 15.8kg.m입니다. 반면 TCe 260은 152마력, 26.0kg.m입니다. 우선 1.6 GTe부터 탔습니다. 


우선 시트를 조절하는데 전동식이 아닙니다. 수동 레버로 조절해야 하는데 이때부터 뭔가 느낌이 좋지는 않습니다. 시속 30~40km의 속도에서도 소음이 크게 들립니다. 진동, 떨림은 심하지 않았는데 정숙성에서는 불만족스러웠습니다. 주행모드를 에코로 바꾸고 정속주행을 해도 소음이 컸습니다. 운전하면서 저는 “작년 TCe 260 시승때는 괜찮았는데...”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촬영하다가 정작 사진을 많이 못찍었는데, XM3의 내부 모습. 사진/르노삼성


HTA 기능을 사용하려 했으나 스티어링 왼편 버튼 2개가 막혀있다. 사진/marseilleu


이번 XM3에서는 ‘고속화 도로 및 정체구간 주행보조(HTA)’가 탑재됐습니다. 뭔가 단어가 길고 어려워보이는데 결국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과 차선유지보조(LCA)로 구성된 기능입니다. 이 기능을 구현하려고 버튼을 찾는데 크루즈 컨트롤만 가능하고 차간거리 설정 등의 버튼이 없습니다.


정확히는 버튼이 있는데 막혀 있습니다. 1.6 GTe는 처음 타보는데 실망의 연속입니다. 다만 작년에 제가 마음에 들었던 9.3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는 XM3만의 특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티맵이 기본 탑재되면서 운전경로와 정보를 보기가 너무 편합니다. 


인카페이먼트 기능을 체험했다. 사진/marseilleu


2022년형 XM3에는 간편결제 시스템인 ‘인카페이먼트’(카페이)가 탑재됐습니다. 보통 이런 기능은 시승행사때 구현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이 기능을 체험해볼 수 있었습니다. 기착지에 도착했는데 인스트럭터 분이 직접 카페이 기능을 설명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안내대로 커피 두 잔을 주문했고 이후 수령까지 전 과정을 체험했습니다. 


기착지에 도착했을 때 앞 차량들이 왜 빨리 안 가고 정차해있을까 궁금했는데, 이 기능을 체험하기 위해 시간이 걸렸던 것이었습니다. 잠깐 휴식을 한 후 드디어 TCe 260으로 차량을 바꿔 탔습니다. 


기착지에서 휴식을 한 후 TCe 260에 탑승. 사진/marseilleu


차량에 탑승하니 시트도 전동식으로 조절이 가능했고 계기판에 나오는 설정도 더 많아졌습니다. (제 기억으로 메뉴만 2개에서 4개 정도 늘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1.6 GTe에는 통풍 기능이 없고 열선 기능만 가능했는데, TCe 260에서는 통풍 기능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설정을 할 때 그래픽도 나름 멋졌습니다. 


본격적인 주행을 했는데, 승차감부터가 다릅니다. 소음도 훨씬 줄었고 보다 부드럽게 차량이 나아간다는 느낌입니다. 1.6 GTe를 타면서 가졌던 불만족들이 조금씩 해소됐습니다. 1.6 GTe 시승하면서 불가능했던 HTA 기능도 TCe 260에서는 됩니다. 전반적으로 상품성이 훨씬 높다고 생각이 됐습니다. 제가 촬영 중에 “두 모델은 다른 차 같다”는 말까지 할 정도였습니다. 


TCe 260 계기판 모습. 사진/marseilleu


물론 가격을 보면 1.6 GTe는 1787만원, TCe 260은 2396만원부터 시작합니다. 가격차이가 꽤 나지만 저는 성능차이는 그보다 더 크다고 봅니다. 연비를 보니 1.6 GTe는 13.4~13.6km/l, TCe 260은 13.2~13.8km/l인데, 경쟁 모델에 비해서 좋은 편입니다. 


저는 소형 SUV 중 XM3 외에 현대차 베뉴, 기아 셀토스, 쌍용차 티볼리 등을 타봤고 한국지엠 트레일블레이저는 경험을 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XM3는 경쟁 모델에 비해 디자인 면에서 가장 마음에 듭니다. 작년 시승때도 언급했지만 SUV와 세단의 중간 이미지가 떠오르는데, 저한테는 묘하게 매력적입니다. 


목적지에 도착하다. 사진/marseilleu


화이트보다 소닉 레드 컬러가 마음에 들었다. 사진/르노삼성


제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가성비를 추구한다면 티볼리, 다소 비싸더라도 다양한 옵션과 편의기능을 원한다면 셀토스, 디자인과 무난한 기능은 XM3라고 생각을 합니다. TCe 260에서 스포츠 모드로 변경 후 가속을 해봤는데 소형 SUV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만족스러운 가속감을 체감했습니다. 


2022년형 XM3에는 소닉 레드 컬러가 추가됐습니다. 시승 중 전방에 화이트와 레드 컬러 차량이 나란히 있었는데, 저는 소닉 레드 색상이 훨씬 마음에 들었습니다. 만약 제가 XM3를 산다면 압도적으로 만족감을 느꼈던 TCe 260에 소닉 레드 컬러를 고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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