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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rseilleu Nov 19. 2021

“빠르면서 안정적이다”, 인상적인 아우디 라인업

RS 7 폭발적 가속력, e-트론은 안정적 주행감 느껴져

이달 10~11일 1박2일 일정으로 아우디 익스프리언스 미디어 로드쇼에 다녀왔습니다. 아우디는 매년 1~2회 정도 1박2일 행사를 개최해왔고 저도 두 차례 참석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브런치에 올리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10일 아침 8시30분에 서울 청담 부근에서 참가자들이 모였습니다. 이 곳에서 참가자 등록, 시승 계획 및 구간 안내 등이 이뤄졌습니다. 오랫만에 2인1조로 시승을 하게 됐는데, 강원도 정선에 있는 파크로쉬까지 먼 길을 떠나야 했습니다. 


첫 시승차량은 레드 컬러의 ‘RS 7’이었습니다. 국내 시장에는 처음 선보이는 모델인데, 강력한 퍼포먼스와 역동성을 갖춘 모델이라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하긴 아우디 ‘RS’는 Racing Sport의 약자이기도 하고, 작년 RS 8 등을 서킷에서 타 본적이 있어서 가속성능이 기대됐습니다. 


맨 처음 시승한 RS 7. 사진/marseilleu


레드 컬러도 강렬하지만 가속 성능은 더욱 강렬했다. 사진/marseilleu


저는 서울 신영빌딩에서 과천 서울대공원, 그리고 경기광주휴게소 구간을 주행했는데, 정체가 심해서 차량의 스피드를 느낄 수 없었습니다. 운전자를 교대한 후 원주 부근으로 이동하는 데 이 구간은 차량 소통이 원활했습니다.  


동승 기자가 가속 페달을 힘껏 밟는데, 계기판에 숫자 올라가는 속도가 장난이 아닙니다. 엄청난 질주를 하는데 RS 모드까지 더해지니 가속성능이 무서울 지경이었습니다. 차량 제원을 보니 최고출력 600마력, 최대토크 81.5kg.m의 성능을 갖췄습니다. 


제로백은 3.6초에 불과합니다. 동승 기자분의 운전 성향이 스피드를 추구하는 스타일이라 가속감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정체 구간을 주로 운전했던 저는 다소 억울(?)하기도 했습니다. 


동승석에서 촬영. 


이날 시승차량 모습. 사진/marseilleu


아, 서울대공원에서 슬라럼 체험을 했었습니다. ‘e-트론 GT’와 ‘RS e-트론 GT’는 올해 5월 프리뷰 행사에서 본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이 모델들은 연내 국내 출시가 된다고 했는데, 이번에 차량의 성능을 직접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두 모델은 고성능 전기차로 분류됩니다. 제로백도 e-트론 GT는 4.5초, RS e-트론 GT는 3.6초입니다. 부스트 모드를 했을 때는 각각 4.1초, 3.3초로 줄어듭니다. 최대토크도 e-트론 GT는 64.3kg.m, RS e-트론 GT는 84.7kg.m입니다. 일단 숫자가 장난이 아닙니다. 


이번 슬라럼 테스트 구간은 처음에 직진 구간에서 풀 악셀을 밟았다가 감속한 후 커브를 돌고 지그재그로 놓여진 장애물을 통과해야 했습니다. 이후 180도 회전을 한 후 다시 장애물 구간을 지나 커브해서 직진 구간을 가는 꽤 긴 코스였습니다. 


슬라럼 체험이 진행되는 모습. 사진/아우디코리아


초반 구간에서 가속성능이 뛰어나다. 


슬라럼 테스트는 옆에서 지켜볼 때는 쉬워 보이는데, 막상 해보면 코스도 헷갈리고 제 생각만큼 차량 컨트롤이 되지 않습니다. 확실히 직선 구간에서의 가속성능이 엄청났고 전기 사륜구동 시스템인 전자식 콰트로가 있어 회전할 때 안정감이 느껴졌습니다. 


저는 부진한 성적을 거뒀는데 동승 기자는 속도감 있으면서도 안정적으로 구간을 통과했습니다. 그래서 ‘잘 한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날 참가자 중 3위를 하더군요. 슬라럼 체험이 끝난 후 두 모델의 경우 빠른 코너링의 경우 후륜 구동용 전기 모터가 활성화되는데 기계식 콰트로 구동보다 약 5배가 빠르다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슬라럼 테스트에서 RS e-트론의 가속성능을 체험할 수 있었다. 사진/아우디코리아


강원도 원주 부근 카페에서 횡성 휴게소까지 'Q8 55 TFSI 콰트로 프리미엄'을 시승했습니다. 계속 세단만 타다가 SUV를 운전하게 됩니다. 확실히 주행을 할 때 시점이 높으니까 시야 확보가 쉽습니다. 아우디 SUV 라인업인 Q시리즈의 최상위 모델인데, 대형 SUV답게 공간이 매우 넓습니다. 동승 기자가 저한테 이 모델은 자녀가 있는 아재(?)들한테 패밀라카로 인기가 많다고 했습니다. 


실제 차량을 보니 뒷좌석 공간도 넉넉하고 디자인도 쿠페 스타일이 접목되어 인기가 많을만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가격은 1억1440만원이라 쉽게 구입할 수 있지는 않습니다. 


강원도 풍경을 보며 여유있게 운전을 할 수 있었습니다. 최대출력은 340마력이네요. 주행을 하면서 스티어링 휠 조향감이 매우 가볍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스트럭터께서 이 차량의 뒷바퀴 조향이 뛰어나서 이날 시승차량 중 회전반경이 가장 작다는 말씀을 했는데, 실제로 급커브 구간에서 이 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Q8의 앞좌석 모습. 사진/marseilleu


E-pit에서 충전하는 모습을 보다. 사진/marseilleu


마지막 목적지까지는 ‘e-트론 스포트백 50 콰트로’를 탔습니다. 동승 기자는 RS 7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고 했는데 저는 전기차 특유의 부드럽고 안정적인 느낌의 e-트론이 가장 좋았습니다. 


이 차량에는 71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됐고 두 개의 강력한 전기모터가 차량 전방 및 후방 엑슬에 장착됐습니다. 합산 최고출력은 313마력, 최대코트는 55.1kg.m입니다. 


산악 지형을 통과할 때도 무리 없이 무난하게 오르막을 오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주행가능거리가 급격하게 줄어드는게 보입니다. 하지만 내리막길에서 회생제동, 타력주행을 적극 활용하니까 감소했던 거리를 다시 복구할 수 있었습니다. 


늠름한 e-트론 모습. 사진/marseilleu


이날 시승한 e-트론, RS7, Q8. 사진/marseilleu


전기차답게 초반 가속도 좋았고 승차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게다가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이 있어서 울퉁불퉁한 구간, 과속방지턱에서도 큰 충격을 받지 않았습니다. 커브길을 주행하는데 조향도 부드럽고 코너링이 안정적으로 이뤄져서 주행 중 만족감이 들었습니다. 


다만 버추얼 사이드 미러는 지난해에도 경험했지만 적응이 쉽지는 않습니다. 미래 지향적 디자인, 차량의 전폭을 15cm가량 줄이면서 높은 공기역학적 효율 등의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운전할 때 약간 불편하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오전에 시승을 시작했는데, 강원도 산골이라 그런가 오후 5시인데도 갑자기 어두워집니다. 막판에 장시간 와인딩 코스로 속이 울렁거렸는데 시승이 마무리되어서 다행입니다. 


동승석에서 버츄얼 사이드 미러 모습을 찍어봤다. 


e-트론의 내부 모습. 사진/marseilleu


1시간 정도 휴식을 취한 후 저녁 식사 시간으로 이어졌습니다. 제프 매너링 아우디코리아 대표가 각 테이블마다 방문하면서 간단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전 서울대공원에서 슬라럼 테스트가 끝난 후 컴팩트 전기 SUV ‘Q4 e-트론’이 공개됐습니다. 


이 차량은 탄소중립 방식으로 생산됩니다. 독일 츠비카우(Zwickau) 공장에서 친환경 전기를 사용하며, 배터리 셀 공급업체들은 생산공정에서 녹색 전기만을 사용합니다. 아직 국내 출시되지 않았는데 독일 사양 기준으로 합산 최고출력은 204마력, 최대토크는 31.6kg.m입니다.


이번에 공개된 아우디 Q4 e-트론. 사진/marseilleu


1회충전 주행가능 거리는 WLTP 기준으로 447km,이며 전장은 4588mm로 작은 편입니다. 가격은 4만1900유로인데 한화로는 약 5620만원이니까 국내 출시되면 6000만원 전후로 책정될 것 같습니다. 


매너링 대표는 Q4 e-트론의 경쟁 차종으로 현대차 아이오닉5, 제네시스 GV60를 거론했습니다. 테슬라나 벤츠 EQA를 예상했는데 약간은 의외였습니다. 그리고


제프 매너링 대표와 잠깐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사진/아우디코리아


가격에 대해 질문하고 싶겠지만 지금 이 자리에서 밝힐 수는 없다. 이달 말 개최되는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라고 답변을 했습니다. 


타이트한 일정으로 쉽지 않은 시승이었지만 아우디만의 스피드, 그리고 콰트로 성능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야간 시승했으면 특유의 라이트를 경험할 수 있었으텐데, 그 점은 다소 아쉬웠지만 의미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평가를 해봅니다. 


생각보다 멋지다. 사진/marseilleu


이날 시승했던 차량들. 사진/marseille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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