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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rseilleu Dec 26. 2021

둘이 그렇게 좋니? 시간이 지나니 친해지는구나


4편 글에 이어

(냥이들의 하악질은 본능이구나, https://brunch.co.kr/@marseilleu/342)


셋째를 입양한지도 글을 쓰는 시간 기준으로 거의 3개월이 흘렀다. 참고로 이 포스팅에서는 일주일이 지난 시점이다. 


일주일 정도 지나니까 고양이 세 마리가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는 것 같았다. 하악질도 많이 줄어들면서 우려했던 합사 실패에 대해 걱정하지 않을 정도의 분위기가 됐다. 


랑이도 여기 온 지 일주일이 넘어가니 적응을 했다. 사진/marseilleu


셋째 랑이를 데려오고 처음에는 안방에 따로 화장실하고 사료 그릇, 물 그릇을 나뒀는데, 입양 열흘이 지난 시점에서 치워도 될 정도였다. 입양을 하고 큰 고비는 넘긴 듯 하다. 


랑이도 새로운 곳에서 적응이 거의 완료한 것 같았다. 입양 초기 서로 하악대던 긴장감이 많이 사라져서 다행이다. 랑이는 엄청난 활동량을 보이면서 뛰어다니고 장난감을 보면 달려들고 아깽이(?) 다운 모습이었다. 


첫째 누리는 워낙 혼자있는 걸 좋아해서 랑이하고 큰 접점이 없었다. 그런데 둘째 머루하고 의외로 친하게 지내기 시작했다. 하긴 머루도 아깽이 시절에 누리한테 들이대고 철부지 시절이 있었는데 코드가 맞았나보다. 


어느새 친해지더니 둘이 붙어있는 경우가 많아졌다. 누리는 왕따인건가? 사진/marseilleu 


캣타워 4층에도 같이 있을때가 있다. 사진/marseilleu


누리는 혼자 멀뚱히 있고 둘이서 조금씩 스킨십을 하는 모습이 보였다. 둘이 우다다하면서 추격전을 벌이거나 때로는 레슬링(?)을 하기도 했다. 체구 차이가 크지만 랑이가 패기있게 덤비기도 하고, 힘에서 딸리니 밀리니까 소리를 지르기도 하고 재밌게 놀기 시작했다. 


그리고 머루가 랑이를 쓰다듬고 핥아주는 게 놀라웠다. 둘이 두 살 차이이고 머루도 아깽이 시절이 얼마 되지 않았는데 마치 엄마처럼 하는 것이다. 하긴 랑이 어미가 머루라고 비슷한 분위기이기는 한데, 머루한테 저런 부성애(?)가 있는지 처음 알았다. 


‘저런 면모가 있었다니’ 하면서 와이프하고 나하고 놀라워했다. 확실시 셋째가 오니까 둘이 있을 때 보다 확실히 분위기도 좋아지고, 활발해지는 것 같다. 


영상/marseilleu


어느새 둘이 하이파이브도. 사진/marseille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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