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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rseilleu Sep 20. 2015

인사(人事)는 만사(萬事)다

능력없고 함량미달 낙하산들 OUT!!

중간에 공백기는 있었지만 2008년에 사회생활을 시작했으니 7년 정도 조직생활을 했는데, 

느낀 점 중에 하나는 인재의 영입도 중요하지만 조직관리, 인사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는 점이었다. 


물론 당연한 말이겠지만 이게 지켜지지 않을 때 엄청난 파급효과가 벌어지고는 했다. 

그야말로 '인사(人事)는 만사(萬事)'인 것이다. 


최근 내 지인 중 한 명은 낙하산 임원 때문에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 그 분야의 실적도 없고 전문성도 없는 사람이 낙하산으로 오는 바람에 아주 힘들다는 것이었다. 거기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말도 안 되는 일을 추진하는데, 결과가 안 좋으면 부하들 탓을 한다는 것이다. 


업무는 업무대로 많아지는데, 공개적으로 모욕을 당하고 책임전가를 당하니 요즘은 인사개편만 기다리고 있다고 말을 했다. 


나도 몇년 전 비슷한 사례를 경험해서 그 지인의 상황을 이해할 수 있었고, 서로의 고충을 나눴는데,


사진출처 : http://heraldk.com. 

정말 낙하산 인사가 잘못 투하되면 조직이 무너지는 건 일도 아니다. 과거 직장에서 한 고위 임원이 영입됐는데, 가장 먼저 했던 일은 기존 직원들의 문제점을 어떻게 해서든 찾아내서 여론을 조성하는 것이다. 즉, 지금 직원들이 시원치 않으니 사람을 충원해야 되고, 그걸 핑계로 자기 라인 낙하산들을 데려와서 요직에 앉히는 것이다. 


그 낙하산들의 업무능력이 뛰어났다면 문제가 생기지 않았을텐데, 그렇지 않다 보니 업무공백은 기존 직원들이 메꾸게 된다. 공(功)은 낙하산들 몫이 되는데, 그들의 잘못은 어떻게 해서든 커버가 되는 상황, 연봉이나 출퇴근에 있어서 차별이 발생하는 상황과 맞물려 회사 분위기는 급격히 악화됐다.


그나마 한 가지 위안이었다면 평소 사이가 그렇게 좋지 않았던 직원들끼리도 '낙하산 군단'이라는 공동의 거대한 적이 생기자 뭉치게 됐다는 정도. 


이후 능력이 있는 기존 직원부터 회사를 떠나게 됐고, 나도 회사 가는 게 고역이고 짜증나고 이직만을 알아보다가 옮겼고, 결국 능력있던 대다수가 옮기게 됐다. 


내가 사의를 표명할 때는 이미 상당수 직원의 이탈이 있었고, 낙하산들의 실적이 좋지 않아 과거의 위세를 보이지 못했다. 그래서 회사에서는 붙잡으려고 했는데, 이미 상황은 늦은 것이다. 마음은 떠날 대로 떠났고 갈 곳을 구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내가 깨달은 건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신상필벌이 확고한 기준에서 시행돼야 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게 지켜지지 않고 낙하산의 전횡이 일어날 경우 조직 분위기는 급격히 가라앉으며, 회사의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인재가 이탈하게 된다는 점이다. 결국 그 피해는 회사가 입게 된다.


만약 내가 나중에 회사를 이끌게 된다면 (물론 실천이 쉽지 않겠지만) 인사관리, 조직관리에 있어서 원칙과 순리대로 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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