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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rseilleu Oct 10. 2016

팟캐스트 7개월하고 느낀점 ①

어느덧 ‘누리네 다락방’(http://www.podbbang.com/ch/11341)이라는 팟캐스트를 시작한 지도 어느덧 7개월째다. 3월13일날 영화 <스포트라이트>를 다룬 이후 정규 회차는 26회, 번외 2회 등 총 28번의 방송을 했다.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별은 117개, 구독자는 224명인데, 처음 막막했던 점에 비해서는 어느 정도 안착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아직 발전해야 할 부분도 많다. 그동안 느꼈던 점이나 생각했던 부분들을 몇 차례에 나눠서 포스팅하려고 한다. 


1. 시작하게 된 계기 - 개인 브랜드를 구축하고 싶어서 


평소 라디오를 들었는데 나도 DJ들처럼 방송을 진행해보고 싶었다. 그러다가 팟캐스트를 접하게 됐고 정말로 ‘나도 한 번 해볼까’는 생각이 들었다. 네이버 블로그나 브런치 등 포스팅을 통한 활동도 좋지만 조금 더 확장해보고 싶었고 개인 브랜드를 구축해보고 싶었다.  


그런데 아프리카TV 등 방송은 부담감이 있고 일단 음성쪽으로 시도해보고 싶었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의 방송을 듣다가 막상 만들고 냉혹한(?) 평가를 받는다고 생각하니 두렵기도 했다.  


일단 분야는 접근하기가 상대적으로 쉬운 영화와 도서부터 하고 상황에 따라 좀 더 확장할 생각이었다. 일단은 팟캐스트가 어떤건가 경험을 해보고 싶었다.  



2. 녹음 장소 - 스튜디오 녹음이 무난 


나는 서울 가산디지털단지역 부근에 있는 ‘팟빵 스튜디오’에서 녹음을 했다. 처음에는 홈레코딩 쪽을 알아봤는데 일단 비용이 비쌌고 집에서 녹음을 할 상황이 아니었다.(방음이 되지 않아서) 


게다가 3명 정도 팀을 이뤄 녹음하고 싶어서 마음 편하게 스튜디오를 대여했다. 만약 1인 방송이라면 홈레코딩 체제가 더 효율적이고 실제 그런 팟캐스트도 많다. 


그런데 일단 팟캐스트를 하려면 음질이 중요하다. 음질이 좋다고 듣지는 않지만 좋지 않으면 아예 듣지를 않는다. 청취자들이 평소 듣는 음질 수준이 높아서 아무리 내용이 좋아도 음질로 인한 첫 인상이 잘못되면 회복하기 어려운 것 같다. 이런 점에서 음향장비의 노하우가 많지 않다면 스튜디오 녹음이 무난한 선택이라는 생각이 든다. 


여기는 팟빵 스튜디오 내부 모습. 누리네 다락방은 여기서 녹음한다. 


3. 인원 구성 - 가장 중요한 단계 , 어떻게보면 운에 맡겨야


내 기준으로는 팟캐스트 방송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좋은 멤버가 있어야 좋은 방송을 할 수 있다. 멤버 간에 합이 잘 맞아야 하는 사람도 재밌고 팟캐스트가 롱런할 수 있다. 쉽게 비유하면 조별 과제에서 프리라이더 같은 사람은 피하고 싶었다.  


나는 여친하고 같이 개인 브랜드를 만드려고 시작했는데 1회를 하고 나서 다치는 상황이 발생했고 결국 새롭게 멤버를 구성해야 했다.  


한 카페에 모집공고를 올렸는데 10여명 정도가 문의를 해왔다. 그 중 2명과 같이 하게 됐는데 이 분들은 팟캐스트 경험 또는 대학 방송반 경험이 있었고, 하고자 하는 의욕이 높아 보였다. 결정적으로 나는 팟캐스트 대본을 짜본 적이 없어서 대본작성 경험이 있는 분들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려고 했다. 한 분은 과거 라디오 작가를 했었고, 다른 한 분도 대본작성 경험이 있었다.  


다만, 이미 팟캐스트를 운영하고 있는 분들은 제외했다. 일단 아마추어끼리 같이 성장하고 싶었고, 운영하는 분들은 아무래도 자신의 팟캐스트를 우선시하지 않을까 그런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인이 아닌 이상 멤버선발은 운에 맡겨야 되는 것 같다


다행히 지금까지 멤버에 대한 불만은 없었고, 내가 이런 멤버를 또 뽑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다. 굉장히 열심히 준비한다는 게 느껴질 때가 많다. 내 경우는 정말 운이 좋았다. 



4. 비용은 얼마나? 한 달에 최소 5만원 


팟빵 스튜디오의 경우  대여료는 평일 기준 1시간에 1만1000원, 주말은 1만6500원이다. (아마 다른 스튜디오도 비슷할 것 같다.) 누리네 다락방은 2주에 한 번 모이고, 한 번에 2회차를 녹음한다. 


즉 평일에 녹음한다면 1달에 보통 4시간을 하기 때문에 대여 비용은 4만4000원이 든다. (주말에 하면 1.5배 높아진다.)


그런데 대여해서 녹음만 한다고 끝이 아니다. 녹음편집을 해야 되고 서버에 올려야 한다. 서버는 팟호스팅을 사용하는데 월 9900원이다. 그래서 최소한 5만4000원이 든다. 이런 이유로  1인당 회비는 2만원으로 했고, 추가 비용은 내가 부담했다.  


게다가 팟빵에서 일주일간 ‘주목할만한 팟’에 소액광고 하려면 5만5000원이 든다. 1~2달에 한 번 정도 소액광고를 하니까 광고를 집행한 달은 10만원 가량의 비용이 소요된다. 다만, 영화를 보거나 책을 구매하는 비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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