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glishman in New York
예전 2000년 초반에 강남역 근처에 '뉴욕제과'라고 있었다
지금은 신분당선과 환승되는 역이 되어버려서 10번 출구가 되었지만 (그때도 10번 출구였겠지?)
그곳 강남역 10번 출구 바로 앞, 뉴욕제과 앞의 3 계단 정도의 계단과 그 제과점 앞 인도에는 지나다니는
사람보다도 무슨...'미어캣'처럼... 서 있는 사람들이 더 많은...마치 만남의 장소를 방불케 할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들 서성거렸던 곳이었다.
(현재야 뭐.. 뉴욕제과는 역사 속으로 사라진 지 오래고...그 보다 좀 더 한남대교 방향 쪽으로 교보빌딩이
생겼고...)
그때...그 뉴욕제과 뒤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낮에는 카페 저녁부터는 Pub이 되어 술도 마시고
그룹 밴드 공연도 보던.. 무대도 작지 않고 손님 테이블들도 좀 많은 라이브 bar가 하나 있었다
나 살던 경기광주 중대동에 있는 '나인블럭' 카페 전체 넓이의 반 정도?
그보다 약~~ 간 작은 정도 공간?
암튼 그 정도의 공간의 바에서 마른안주와 팝콘과 생맥주를 마시며 밴드의 노래를 들을 수 있는 곳이었다.
그곳 이름은 아직도 내 기억에 또렷하다.
'위니바퍼(weeny bopper)'라는 라이브바였다.(지금은 없겠지? 20년도 넘게 지났는데..)
어느 날은 우리 팀 회식을 그곳 위니바퍼에서 한 적이 있었다.(회사가 있는 삼성역에서 가까워서)
신청곡을 쪽지에 적어내면 웬만한 팝송은 곧 잘 연주하고 노래도 곧 잘해서 앙코르요청과
박수세례를 듬뿍 받는 밴드가 있었는데 그분들이 불러준 노래를 처음 듣고
나는 그 노래를 지금까지도 참 좋아하게 된 것 같다
두 곡을 연이어서 불러줬었다.
연주도 너무 좋았다.
그 두 곡은스팅의 Englishman in New York, 그리고 토토의 Africa.. 였는데
라이브로 음악을 듣는다는 게 이렇게 좋다는 느낌...완전 업되고 필이 충만되었던 거 같다
이후로 세월이 지나면서 나도 회사가 논현동으로...또다시 강변역 쪽으로 이사 가고 하면서
위니바퍼는 잊혀졌었다
오늘 낮 12시 25분까지 까마득하게 잊고 있다가 오늘 낮에 남양주 별내 버거킹매장 갔다가
와퍼 메뉴보고서 갑자기 그 옛날 '위니바퍼' 생각이 떠올랐었다
마치,말없이 떠난 연인을 그리워하듯...
'위니바퍼 밴드'...그 밴드가 지금도 어디에 선가는 활동을 하고 있을까??
그분들도 지금 한... 환갑나이는 되었을 텐데..
문득 그립다
그 음악...그 연주...
그 열창.. 그 타악기들..
그리고 코러스..
Englishman in New Yo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