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시태그로 말해요 #디캠프 #4월21일7-9시
친구가 알려줘서 온오프믹스에 신청했당. 빠르게 매진! 우왕!! #심쿵페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실 최근 여성이슈에 대응하는 정의당에 대한 지지가 한창 떨어지고 있던 와중에 대선후보인 심상정 후보님에 대해 더 알고싶어서 참석했다. 썰전을 시작으로 해서 여러 기사들을 찾아 읽었고(사실 기호5번에 대한 기사는 그리 많지 않다) 어렴풋이나마 심상정이라는 사람이 누군지 알 수 있었다. 그렇지만 역시 직접 만나서 대화하고 관찰하는 것만큼 확실한 것은 없다. 과거 의원활동 시절 영상이나 대선토론 영상들을 보면 어찌나 당당하고 자신감있는지. 그녀를 만날 생각에 설렜다. 그리고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25년간 노동운동을 하였고, 그 뒤로 정치를 하게 된 자신의 이력을 설명하면서 그녀는 계속해서 싸워온 유리천장과의 대결을 이야기했다. 어떤 갈등을 겪으면서 대선후보까지 출마하게 되었을지 나로서는 짐작조차 가지 않았다. 그리고 그녀는 확실하게 이야기한다. 슈퍼우먼 절대 안됩니다. 유리천장 존재합니다. 모든 소수자들의 인권은 지켜져야 합니다. 라고 말입니다. 그녀는 자신이 여성이라는 주체로서 소수자라는 것을 인지하고 그것이 구조적 문제임을 인지하고 있으며 정의당이라는 진보단체의 정체성을 걸며 사회적인 인식이 진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대담의 주제 순서대로, 학내/직장내 차별금지, 신체적 위협으로부터의 안전, 여성의 재생산권 보장, 슈퍼우먼은 없다 까지 모든 이슈를 자신의 문제의식으로 완벽히 소화해냈다. 마지막 덤으로 사회적 약자 성적 소수자에 대한 문제까지 자신있게 명백한 차별이고 진보해야한다고 말했다.
최근에 이정희 전 대표님을 만났는데, 그분에게서 느껴지는 날카로움보다 심상정이라는 사람에게 느껴지는 자신감, 자신의 경험에서 나온 확실한 문제의식과 개선 방향, 그리고 그것을 실현할 정책까지. 그저 심상정 후보가 추진한 정책과 자신이 확고하게 추구하는 방향을 듣는 것 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지고 희망이 느껴졌다. 그 어떤 정치인이 이렇게 여성이슈에 대해 이런 장소에서 열려있는 마음으로 혼자 대화를 진행할 수 있을까. 그녀가 한 이야기는 정말 당연한 이야기, 무려 헌법에서 나왔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당연한 이야기였지만 그것을 듣고 감동을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이 어쩌면 슬펐다.
그렇다. 심상정 후보께서도 지적했다. 사람들이 페미니즘이 돈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고. 그리고 페미니즘이 표가 된다는 사실도 알게 될 것이라고. 자신이 총대를 맬 것이니 여러분은 투표로 따라와주시면 된다고.
기사와 TV프로그램에서 마주한 것과는 또 다른 만남이었다. 물론 나의 한 표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지만, 여성혐오, 차별 문제에 대한 힘과 의지적인 차원에서 이번 대선에서 심상정 후보가 독보적임은 확실하다. 그저 있어 주어서 감사했다.
줄줄이 늘어선 거의 모든 팬들에게 사인하고 셀카까지 찍어주시는 후보님의 사랑. 선관위 활동상 2시간30분 이상 하면 안된다는 압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이런 규모의 정책 토론회가 계속해서 열리면 좋겠다.
왜냐하면 정치는 당신들의 일이 아니고 나의 문제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