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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명환 May 09. 2017

채용에도 전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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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업자들은 채용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모르고 이를 과소평가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대게 좋은 아이디어만 있다면 많은 사람들이 지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창업자가 원하는 전문가 수준의 직원을 채용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들은 다양한 기업에서 이미 수많은 러브콜을 받기 때문에 채용에 있어 상당한 노력이 시간이 소요된다.


 창업자가 하고 있는 일이 가치 있고 사업성 있다고 이들에게 설득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선 제품과 서비스를 잘 갖춰야 한다. 유능한 인재들은 비전 있고 성장성이 있는 기업에 함께 올라타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창업자에게 채용의 시점이 다가온다면 제품 개발에 투자하는 시간만큼 채용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만약 채용에 소홀하고 실력이 기대 수준 이하인 사람을 채용한다면 나중에 후회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창업 초기에 실력이 보통 수준 이하인 팀원이 들어온다면 기업의 성장을 망치게 할 수도 있다.


 그럼 스타트업이 채용 시 중점으로 판단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 


 첫 째, 전문가 수준의 자질이다. 스타트업은 대기업 직원과 달리 현장에 바로 투입되어 제품, 서비스 개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팀원이 필요하다. 또한, 스타트업은 직원 교육에 투자할 만큼의 자원과 시간의 여력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미 자질을 충분히 검증된 사람이어야만 스타트업의 빠른 성장 견인이 가능하다.


 둘째, 일의 완성도이다. 스타트업은 대게 시간과의 싸움이다. 아무리 좋은 제품과 서비스라도 빠른 시일 내에 시장에 내놓지 못하면 경쟁업체의 추격을 당하게 된다. 정해진 시일 내 일을 제대로 마무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열정과 허슬(HUSTLE)은 스타트업의 핵심적인 부분이다. 


 셋째,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즐거운 사람이다. 스타트업은 퇴근시간을 정해놓지 않고 하루에 거의 대부분을 사무실에서 보내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자질이 아무리 뛰어나도 팀원과의 관계가 원만하지 못한 사람이 있다면 분위기가 삭막해지고 팀워크에 분열이 일어나 제대로 된 제품을 개발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최악의 상황으로 팀이 해체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함께 있을 때 즐거운 사람을 채용해야 한다.


 넷쩨,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다. 스타트업은 고객의 요구와 시장의 변화에 따라 피드백을 수용하고 유연한 피봇(Pivot) 능력을 필요로 한다. 만약 채용한 직원이 대화하기 어렵고 의사소통이 힘들다면 이는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이외에도 믿을 만한 사람에게 추천을 받는다든지, 도전을 즐기는 성향 등도 채용의 기준이 될 수 있다.


 스타트업은 채용을 얼마나 잘하느냐에 따라 생존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이는 스타트업이 전문 기술을 필요로 하고 빠른 시장 변화에 대처가 가능해야 하는 특성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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