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주 한일 커플의 연애이야기
그것을 결국 "일본남자이기 때문에" 라고 단정짓는다 라는것은 아직 더 많은 것들을 보고 느끼고 나누고 타협하고 더 발전해 나가기 전의 위치에서 할수있는 유일한 순간적인 표현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혹은 언젠가는 노력을 해도, "내가 왜" 가 되어버려 내자신을 소중하게 하기위해 어떤 한사람과의 인연을 끝냈을지도 모르겠다.
그들이 일본인이던 프랑스인이던 한국인이던, "국가로 나누지않고 그냥 남자."로 해석될 수 있는것이
올바르다 라는 것 .
썸남이 있었다 하더라도, 그에대해 잘 알아가기도전에 관계는 늘 끝나왔을것이다. 하지만 여자는 착각을 한다.
"쓰레기구나."
"이럴줄알았어 역시 소문대로....."
라며 자기 위안을 하기위한 합리화로 치장을 하기 시작한다. 그 사람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하고 끝난 주제에 상처받은 근원지의 탓을 하며 속상해하기 바쁘다. 그리고 그 근원지는 바로 "나" 자신이라는것도 잘 모르는 것 같다.
처음 남자친구와의 관계를 시작할때에 나는 그동안의 나 답지 않게 그를 한동안 차분히 지켜봤다. 마냥 기쁘거나, 내 남자친구는 이래요, 저래요라며 동네방네 떠들 생각은 어쩐지 나지 않았다. 이사람을 만나기 전에 몇몇의 일본 남자와의 연애라던가, 일명 썸남이라고 일컫는 이들을 둬 왔던 경험이 있었다면, 내안에는 이미 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느낀 다양한 희노애락이 축적이 되어 배움으로인해 꾀 단단해져 있었기 때문이다, 결코 일본인의 남자친구가 있는것이 유별난 자랑거리도 아니며 대단한 일도 아닐것이다. 그저 지금 내 눈 앞에 앉은 "남자" 라는 존재를 만나서 사귀게 되었을 뿐이거늘. 단지 조금 걸리는것은 서로 다른 사람들 사이에 섞여 살아온 수십수년의 인생의 버릇은 무시못한다는 것 뿐이었다.
어쩌면 이때까지만해도, "일본남자" 라는 무언의 편견이 머릿속 가득했을지 모르겠다.
수많은 국제 커플들의 합 중에 우리가 반드시 잊어야하지말아야 하지만 잊고있는 것들이 있다.
바로,
일반적으로 알려진바와같이 한국남자와 일본여자의 결혼률은 높고 이혼률은 낮으며, 한국여자와 일본 남자의 커플일 경우 결혼률이 낮고 이혼률이 높다 라는 통계가 여간 신경쓰이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일본 남자친구에게 요구하는것도 많고 , 둘의 관계에 "당연한" 것들의 요소는 가장 기본적인거들 뿐이거늘, 모든것에 맞춰달라고 이야기하는 한국여성들이 평균적으로 많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며 현실이다.
이론적으로 거창하게 나열하기 나로써는 어려운 한국만의 어떠한 고유의 문화가 있는것일까.
" 쿨 하게 연애하고싶다고? 웃기는 소리 하고 자빠졌네 "
어느날 나에게 하소연을 하던 친애하는 동생에게 내뱉은 나의 한마디. 외국인과 쿨하게 연애할꺼면 제발 쿨한지뭔지한 그런 여자가 되거라. 너의 그말속의 "쿨" 안에는 나는 절대 일본 남자친구를 사귀며 냉소적인 반응에 상처받지 않을것이며 나도 바쁜척, 무관심한척, 연락오게 만들거야, 라고 이미 마음을 새겨넣은 모양새였다.
쿨한게 아니라, 서로 터치하지않는 선에서 말하지않아도 알아요 라는 관계가 형성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들이 필요한지, 아직 모르는 것같았다. 처음부터 무관심한척 "쿨" 이 아니라 관계가 어느정도 형성된 다음의
"배려" 가 쿨인것이다. 연인간의 약속, 그리고 눈치껏.
가깝지만 한편으로는 너무나 먼 나라 일본.
단순한 호기심, 어떨결에 받은 고백, 그렇게 열정적으로 사귀어 결국엔 적잖게 문화적 차이로 갈라서는 연인들이 수두룩하게 쌓여간다. 둘의 문화적 차이의 사이를 좁히기 위해 많은 대화, 나눔, 그리고 때로는 다툼까지 필요한 섬세한 배려가 필요한 관계여도 모자랄 판이거늘,
한국여자와 일본 남자의 연애에서는 늘 연락문제로 세상이 무너지는 스토리들이 발생하는 듯하다.
일본 남자친구, 혹은 썸남에 대하여
"걔는 연락이 너무 늦어" "읽었는데 답이 한참뒤에와" "연락을 몇번을했는지 몰라""고백을 안해 왜"
"나 떠본 것 같아" "날 좋아하나?"
라고 그에관한 평가를 나열하는 그 순간에도 나역시도 그 누군가에게는
"연락이 너무 많아" "너무 스트레이트로 화를내" "감정표현이 심해" "바라는게 갑자기많아진 것 같아" 등등
그 남성이 바라보는 나에대한 인식 또한 외국인 여자, 본인의 자국인 일본 문화와 조금은 동떨어진 존재감에서 인식되는 많은 것들로 형상화될 수 있는 존재라는것을 잊지말자. 둘에 관계에서는 나만 주인공이 아니라는 인식은 조금이라도 받아들이는게 좋을 것 같다.
그의 다정함도 영원하지 않을 것이고, 너의 쿨함도 영원하지 않을것인데
영영 그럴 것 처럼 생각하지말고, 행복을 위해서, 서로의 존재를 위해서 평생을 서로 노력하고 다투고 사과하며 만들어나가야하는 관계가 가장 중요한 관계가 아닐 까 생각한다.
※ 참고로, 일상 연애를 늘 인터넷에 알리는 커플은 자주 싸운다고 해요.
정말 행복한 커플은 오프라인에서 다 잘 알아서 사귄다는 전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