숯불구이-020730
2002년 7월, 부천에 살 때 집에서 가까운 음식점에서 외식을 할 때 찍은 사진입니다. 숯불갈비인데, 오늘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같은 자리에 같은 이름으로 냉면집을 하고 있더군요. 우리가 살 때는 한정식과 갈비집을 운영하고 있었던 식당입니다.
우리 부부는 직장에 다니고 있어서 하나 있는 아이는 저의 어머니가 돌보셨습니다. 주중에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늘 할머니가 어린 아기를 돌보시니 몸도 힘드시고, 아이도 낮에는 부모와 떨어져 있어, 부모의 마음으로 많이 안쓰럽고, 안타깝고, 애처로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주말이면 아이를 위해서라도 바깥에 나가 바람을 좀 쐬려 하고, 고생하신 어머니께 맛있는 음식이라도 사드릴 생각으로 외식을 했습니다.
외식 메뉴는 다양해도 노인과 어린 아이가 있으니 선택의 폭이 좁아집니다. 쇠고기는 그나마 노인도 드시는데, 돼지고기는 어머니가 싫어하시고, 아이는 자극적인 음식을 못 먹으니 무난하고 대중적인 외식 메뉴를 찾게 됩니다. 다행히 숯불구이는 어머니도, 4살 아이도 잘 먹는 음식이어서 가끔 찾아가곤 했습니다.
오히려 요즘은 숯불구이를 먹은 기억이 없습니다. 돼지갈비 양념구이는 가끔 먹었는데, 쇠고기는 너무 비싸서 드물게 사 먹어도 정육점에서 사다 집에서 구워 먹거나, 정육점에서 굽는 장소를 제공하는 곳에서 먹는데, 쇠고기를 식당에서 사먹는 것보다는 훨씬 싸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곳을 알게 되어 그나마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