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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건우 Sep 27. 2015

2015-먹을래? 먹을래!

EIDF_2015

2015-먹을래? 먹을래!


심각한 사회문제를 재미있게 풀어가는 다큐멘터리. 캐나다 밴쿠버에 사는 젊은 부부가 6개월 동안 버려지는 음식만을 먹으며 살아보자는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버려지는 음식이라고 해서 '음식쓰레기'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유통기간이 다 되어 폐기되는 식품들인데, 사실 이런 식품들은 대개 아무 문제 없이 먹을 수 있는 것들이다.

이런 실험을 통해 세계에서 평균 30% 정도의 식품이 버려지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있다. 특히 북미와 유럽 등 경제선진국의 식품생산량은 국민들이 소비하는 양보다 약 200% 정도 많아서 식품 값이 비교적 싼 것이 현실이다.

과잉생산되는 식품들은 그만큼 많이 폐기되고 있어서 심각한 재료와 에너지의 낭비이며, 가난한 나라의 인민들이 굶주려 죽어가는 현실에서는 범죄이기도 하다. 

이 젊은 부부는 6개월 동안 무사히 버려지는 음식만을 먹으며 살았고, 그 기간 동안 약 20불 정도의 식재료비가 들어갔으며, 버려진 식품을 모은 금액은 약 2만불 정도였다고 한다. 

처음에는 버려지는 음식을 구하기 어려웠지만 조금 요령이 생기면서 버려지는 음식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매우 많다는 것을 직접 확인하게 된다. 

우리나라도 한 해에 버리는 음식이 몇 조 단위라고 말하지만, 그것은 '음식쓰레기'를 말하는 것이고, 유통기간과 관련되어 폐기되는 식품은 정확한 통계조차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또한 채소, 과일 등 자연에서 생산되는 식품과 각종 육류를 비교할 때도 과일, 채소는 그나마 재활용이 되고, 생산, 재생산 비용도 비교적 적게 들어가지만 육류의 경우 과채류보다 수 십 배에서 수 백 배까지 에너지와 물, 비용이 투입되어야 하므로, 육류가 과잉생산되어 사람이 먹지 않고 폐기되는 경우에는 경제적 낭비는 물론이고 자연환경을 해치고,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을 사람들은 잘 모르고 있다.

발랄하면서 기발한 형식으로 만들어 보는 내내 재미있었다.


TV프로그램과 잡지, 블로그 모두 음식에 열광하지만, 50% 가까운 음식들이 폐기된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젠과 그랜타는 식료품 구매를 중단하는 대신, 농장과 소매점에서 버려질 처지에 놓인 음식으로 생활하기로 결정한다. 그들이 보여주는 낭비되는 음식물의 이미지는 충격적이면서도 강렬하다. 그러나 그랜트의 강박적인 성격 때문에 이야기는 예상치 못했던 결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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