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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건우 Sep 27. 2015

2015-드론

EIDF_2015

2015-드론


미국 공군은 무인공격기 드론을 운영하고 있다. 그들은 파키스탄에서 알 카에다 조직원을 암살하는 작전을 펼치는데, 사실은 알 카에다와 관계 없는, 평범한 파키스탄 사람들을 학살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파키스탄에서 무고하게 죽은 사람들은 약 2,600여 명이며 이들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어린이들이라는 사실은, 드론 정책이 철저하게 실패했다는 것을 뜻한다. 인공위성을 통해 조종하는 드론은, 미국의 오지에 있는 공군부대에서 어린(20대) 군인들이 드론을 조종하고, 사살 대상자를 조준해 스위치를 누르면 폭탄이 날아가 터지도록 되어 있는 구조다.

젊은 병사들은 마치 비디오 게임을 하는 것처럼 드론을 조종하고, 사람들을 감시하며, 자의적으로 선택한 사람들을 학살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이들 가운데 극소수 사람들은 죄책감을 갖고 있으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앓고 있지만 이런 사실을 언론에 밝히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드론 공격의 배후에는 CIA가 있으며, 최종 결재는 미국대통령이 한다는 점에서, 드론 공격은 미국의 심각한 전쟁범죄를 확인할 수 있는 단서가 된다.

파키스탄 사람들은 드론이 하늘에 떠 있는 날에는 집 밖으로 나오지 않으려 한다. 드론이 언제, 어디에서 갑자기 사람들을 공격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드론은 공포의 대상이며, 증오의 아이콘이기도 하다.

미국은 알 카에다 집단을 공격한다고 하지만, 실제로 미국에 반대하는 테러집단의 세력은 더욱 커지고 있다. 그것은 드론을 운용하는 미국에 대한 증오 때문이다.

미국은 폭력으로 또 다른 폭력을 막으려 하지만, 더 큰 폭력만을 불러 올 뿐이다. 근본적으로, 미국의 군산복합체가 끊임없이 전쟁을 원하는 상황이라는 것이 미국의 가장 심각한 문제이며, 소수의 경제적 이익을 위해 미국 전체는 물론 죄없는 가난한 나라의 인민들이 죽어가고 있는 현실을 고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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