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명품
barigo - 온도계/습도계
어느 집이든 온도계 하나 정도는 갖고 있을 것이다. 온도계가 없어도 생활하는데 큰 불편은 없으니, 온도계를 일부러 돈주고 구입하는 사람도 많지 않을 듯 하다.
게다가 TV나 라디오에서 매 시간마다 날씨와 기온에 관해 안내해 주고, 스마트폰에서도 날씨와 온도를 알려주는 기능이 기본으로 들어 있으니, 굳이 집안에 온도계나 습도계를 들여 놓을 필요를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아날로그의 아름다움에 반해 저절로 손이 가게 되는 온도계/습도계가 있으니 바로 barigo의 제품이 그것이다.
정밀기계라면 당연히 독일이다. barigo 역시 독일 기업으로, 산악, 요트용 시계를 비롯해 기압계, 온도계, 습도계 등을 전문으로 만드는 기업이다.
즉 대기의 보이지 않는 압력을 측정하는 기계들인데, 정밀하고 튼튼하게 만들어야 하는 기본 조건을 만족하고, 여기에 뛰어난 디자인 감각까지 있으니, 당연히 생활 명품의 조건을 충족하고도 남는다.
'바리고'의 제품들은 선박용, 아웃도어용, 가정용 등으로 구분하며, 가정용은 주로 온도계와 습도계라고 할 수 있다. 바리고 제품도 당연히 디지털 제품들이 많이 있지만,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바로 아날로그 제품들이다.
이 제품을 보면 마치 15세기 중세의 성당 같은 중후함과 신비로움이 느껴지지 않는가. 오직 온도와 기압의 차이를 스프링 장치만으로 표시하는 놀라운 디자인이다.
첨단 제품과 함께, 중세 고딕풍의 아날로그 제품까지, 다양한 디자인으로 소비자를 놀라게 하는 '바리고'의 디자인 감각이 놀랍다.
80년 넘는 역사를 통해 뛰어난 성능과 함께 디자인을 창조한 이들의 노력은 제조업이 보여줄 수 있는 올바른 역할의 모델이라고도 하겠다. 오히려 대기업보다, 기술력에 집중하는 중소기업, 소기업들이 기술의 진보와 디자인의 진보에 기여한다는 생각은 나만의 생각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