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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건우 Sep 29. 2015

Green Bell - 손톱깍기

생활명품

Green Bell - 손톱깍기


하찮아 보이지만, 없으면 불편한 것들이 자질구레한 소품들이다. 손톱깍기도 그 가운데 하나인데, 워낙 종류가 많다보니 어떤 제품이 좋은지 구분하기 어렵다.
그럴 때는 무조건 독일제나 일본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즉, 정밀한 도구일수록 독일제나 일본제는 실패할 확률이 적다.
손톱깍기라면 값도 싸고, '명품'이라고 할만한 물건이 있을까 싶지만, 사실 이런 작은 소품들을 더 잘 선택해서 쓰는 것이 중요하다. 싸구려를 쓰면서 짜증 나는 것보다, 제값을 주고 좋은 제품을 쓰면서 느끼는 좋은 기분이야말로 우리가 생활 명품을 선택하는 중요한 이유가 된다.
여기, '그린벨' 제품의 손톱깍기는 일본에서 만드는 물건이다. 1968년부터 손톱깍기를 비롯해 미용 도구를 만들어 왔으니 50년이 넘은 기업이다.
이미 세계적으로도 알려진 중소기업이고, 이런 메이커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일제 손톱깍기가 집에 있으면 한 번 눈여겨 보시라.
필자도 갖고 있지만, 집에 여러 개의 손톱깍기가 있음에도, 이것만 사용하게 된다. 요즘은 따로 '네일아트'라고 해서 많은 돈을 내고 손톱, 발톱을 다듬고, 칠을 하고, 그림도 그리는 것이 유행인데, 사람들이 치장을 하기 위한 가장 첫 단계가 손톱과 발톱을 정갈하게 깍는 일이다.
사회 생활을 할 때에도 요란하게 화장하고 비싼 옷을 입는 것보다, 몸이 정갈하고 손발톱이 단정하고 깨끗한 사람이라면, 그 사람은 믿을 만 하다고 생각한다.
훌륭한 도구로 손발톱을 단정히 깍는 시간이야말로, 온전히 자기의 시간이고, 소소한 행복을 느끼는 시간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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