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보고쓰고

[영화] 나이브스 아웃

최후의 승자는 선한 자

by 좀머

* 결말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


원래 구구절절 글 쓰는 걸 좋아하지만, 별로 쓸 말이 생각 안 나서 간단한 후기만 작성하려고 한다.


어릴 때 셜록이나 루팡, 애거서 크리스티 등 추리소설 읽는 것을 정말 좋아했는데, 그때 읽었던 추리소설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클래식한 추리,,라고 할까. 복잡하지도 않고 복선도 잘 회수했다. 아마 큰 기대를 하고 봤다면 조금 실망했을 수도 있다. 나는 향수가 느껴져 만족했다.


가장 좋았던 점은 주인공이 선한 인물이고, 결국은 승리한다는 것이다. 블랑 탐정의 말대로 주인공은 주인공의 방식으로 이겼다. 나는 이런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도 한 때는 권선징악을 싫어했었다. 복잡하고 화려한 서사를 좋아한 나머지 권선징악을 클리셰적이고 유치하다고 여겼다. 어차피 세상은 돈 많고 비열한 놈들이 다 처해먹는데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착한 인물들을 보면 너무 답답하고 왜 저렇게 사나 화까지 났다. 왜 굳이 저렇게까지 하는지 이해가 안 됐다.

하지만 선한 사람이야말로 정말 강하고 단단한 사람이라는 걸 이제야 깨닫는 중이다. 그들이라고 이런 유혹에 빠지지 않았으랴. 그걸 알고도 자신의 신념을 지키려고 하는 모습이 멋있다. <나이브스 아웃> 주인공도 가족과 돈을 잃게 될 걸 알면서도 사람을 살리려고 노력했다. 이 험난하고 팍팍한 세상에 이런 인물이 하나쯤은 있어야 된다. 비록 그것이 만들어낸 콘텐츠일지라도.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랜섬이 어떻게 그런 의료 상식을 잘 아는지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런 망나니 캐릭터치고 너무 철두철미하고 잘 아는데 구글 검색이라도 했나. 아무튼 금방 풀려날 것 같아서 더 화난다.

그리고 어떻게 다들 그렇게 하나같이 위선적인지. 이민자 위하는 척 발아래로 보는 거 다 느껴진다. 할아버지만 안타깝다. 약통 바꿔치기한 것도 알아냈고 숨겨진 창문 등의 이야기로 미루어보아 범인까지 안 것 같은데. 참,,, 돈이 뭔지. 근데 미국은 유언장 쓰면 끝인가? 우리나라도 유산 때문에 소송 많이 하는데 유언장을 뒤집을 순 없는 건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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