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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기도하는 손으로 꽃을 꺾지 않으리」

by 고 운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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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네 안으로 찾아가면

꽃잎이 되고

파도가

내 안으로 들어가면

돌섬이 된다


바람이 세찬 날은

꽃잎이 떨어질까

파도가 거센 날은

돌섬이 떠밀릴까


하늘을 붙잡으며

기도를 하는

작은 우리가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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