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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찐테크 Feb 02. 2022

절약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나의 몸값을 높이자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시드머니가 필요하고, 시드머니를 모으기 위해서는 고정적인 소득이 필요하다. 그런데 아무리 소비를 절제한다 한들 필수적으로 지출해야 하는 고정비가 있기 때문에 소비를 무한정으로 줄이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소득을 늘리는 것'이다. 소득이 늘어났을 때 나의 소비 수준을 따라서 늘리지 않는다면 소득 상승분만큼 추가로 저축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사회초년생에게 있어서 가장 쉽고 빠르게 소득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은 자기계발과 이직을 통해 나의 몸값을 높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노동의 가치가 많이 폄하된 시대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노동을 하지 않으면 돈을 벌 수 없다는 것이다. 갑자기 로또 1등에 당첨된다거나 부모님이 숨겨둔 부동산을 증여해주는 행운이 생기지 않는 이상 자산 상승에 올라타기 위한 돈의 원천은 바로 근로소득이다. (심지어 증여를 받는 경우에도 증여세를 내려면 돈이 필요하다.)




취준생 시절 나의 목표는 '돈을 많이 주는 회사에 입사하는 것'이었다. 어차피 회사원이 되어서 똑같이 하루의 대부분의 시간을 회사에서 보내야 한다면 돈이라도 더 많이 주는 곳에 가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똑같이 하루 9시간씩 일하는데 누군가는 연봉 3천씩 받고 누군가는 연봉 6천씩 받으면 억울하지 않은가.




문과생인 내 입장에서 내가 갈 수 있는 가장 돈을 많이 주는 업계는 '금융권'이었다. 그렇게 나는 첫 직장으로 카드사에 입사하게 되었다. 그런데 막상 입사해보니 초봉은 높은 편이었으나 기본급 비중이 낮아 매월 받는 실수령은 같은 연봉을 기본급으로 받는 회사에 비해 훨씬 적었다. 성과급은 매년 경영성과와 개인 고과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안정성이 떨어졌다. 연봉 상승률까지 낮아 초봉이 높은 것의 메리트를 느끼기 어려웠다.




근로소득에만 기대지 말고 부수입을 만들자는 생각도 해봤지만 겸업금지 조항 때문에 스마트스토어처럼 사업자 등록증이 필요한 일이나 클래스101, 크몽 같은 플랫폼에서 강의를 하는 것은 어려웠다. 배달 알바와 같은 육체 노동은 꾸준히 나의 노동력을 투입해야 하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수익창출 파이프라인과는 거리가 멀었다. 부업도 결국 일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시간과 노동을 필요로 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기까지 엄청난 노력을 요구한다.




고민 끝에 돈을 더 많이 주는 곳으로 이직하는 것이 현시점에서는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려 입사 후 8개월 정도가 된 시점부터 이직 준비를 시작했다. 이직처를 찾는 기준은 간단했다. 같은 금융권 내에서 기본급의 비중이 높은 곳, 현재 연봉보다 원천징수 기준 10% 이상의 연봉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곳으로 리스트를 추리고 원서를 작성했다. 그리고 운이 좋게도 한 번에 드림 기업이었던 곳으로 이직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나의 연봉은 이직을 통해 드라마틱하게 상승했다. 기존 회사는 기본급 비중이 낮은 구조였고 이직한 회사는 기본급 비중이 높은 구조였던 탓에 기본급이 무려 30%나 올랐고 원천 징수 기준으로는 12%가 상승했다. 만약 이직을 하지 않았다면 연봉 인상은 커녕 오히려 연봉이 낮아질 가능성이 컸다. 기본급은 겨우 3~4% 인상되는 수준이고 내가 퇴사 한 해의 성과급 지급율이 역대 최대 수준이었기 때문에 추후 성과급 지급율이 낮아지면 2년차 연봉이 1년차보다 적은 웃지못할 상황이 발생했다.




이렇게 이직은 나의 몸값을 올릴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물론 스마트스토어나 유튜브, 재능판매 등 다양한 부업 파이프라인이 있지만 사회초년생이라면 일단은 근로소득을 높이는 데에 집중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특히나 요즘은 DSR과 같은 대출규제 때문에 근로 소득이 너무나도 중요해졌다.





지금 사회초년생인 경우 파이어족을 꿈꾼다 한들 아직 일 할 날이 최소 7~10년은 남았고 능력을 개발할 수 있는 시간도 비교적 많다. 특히나 지금 같은 주니어 직급일 때 이직을 하지 않으면 연차가 쌓일수록 이동하기가 어렵다.




높은 근로소득은 더 많은 시드를 더 빨리 마련하고 더 많은 레버리지를 일으킬 수 있는 큰 무기이다. 이직으로 몸값을 계속 불려나가면서 소득을 높여간다면 행동하지 않는 것에 비해 훨씬 더 빨리 많은 시드를 모아 투자에 나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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