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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시즘 Dec 14. 2022

유럽의 쌍화차가
한국의 K-뱅쇼가 된 이유

#시크릿셀러_다섯 번째 스타트업 ‘차나무뱅쇼’

아무리 쌀쌀한 겨울이라도, 몸과 마음을 녹여주는 음료가 하나쯤은 있기 마련이다. 그것은 등굣길 편의점에서 산 따뜻한 캔커피가 될 수도 있고, 엄마가 텀블러에 넣어준 쌍화차가 될 수도 있다. 유럽으로 치자면 와인에 과일과 계피 등을 넣어 따뜻하게 끓인 '뱅쇼(vin chaud)'가 되는 걸까?


 "뱅쇼는 유럽의 쌍화차죠."


...라고 말하는 음료 스타트업이 있다. 사람들이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발효음료를 만드는 음료 스타트업 <차나무뱅쇼>다. 



1%의 사람들만 알고 있는 세상에 공개되지 않은 스타트업을 찾는 '시크릿셀러(Secret Seller)'. 오늘은 차나무님과 차나무뱅쇼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뱅쇼 장인이 한땀 한땀 만든 

K-뱅쇼 <차나무뱅쇼>


차나무뱅쇼에는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 일반적으로 카페에서 판매되는 뱅쇼제품과 달리 발효부터 숙성까지 전 과정을 차나무님의 손으로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뱅쇼장인, 차나무뱅쇼의 마스터 ‘차나무’님)

재료나 만드는 과정도 남다르다. 쌀누룩소금을 가지고 저온에서 천천히 발효를 하고, 계절별로 즐길 수 있는 각종 차들을 블랜딩하고 발효와 숙성을 거친다. 때문에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 불리는 차나무뱅쇼의 다른 이명은 K-뱅쇼다. 그냥 와인을 가지고 만든 뱅쇼보다도 깊고 깔끔하고, 한국사람에게 친숙한 맛이 나기 때문이다.


뱅쇼를 만드는 과정 중에 다양한 발효와 음료를 만드는 차나무님. 하지만 궁금한 점이 있었다. 그는 왜 '뱅쇼'를 만들기 시작한 것일까? 



행복을 찾아서 

발효음료를 만들다

(차나무뱅쇼 음료처럼 차나무님도 따뜻한 에너지를 주는 사람이다)

차나무뱅쇼에서 만난 차나무님은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었다. 때로는 바리스타, 때로는 약초관리사, 때로는 조주기능사까지. 판매되는 것 외에도 다양한 음료와 주류를 만들고 있었는데, 그의 입에서 들은 예전 직업은 음료가 아닌 회계법인을 다니는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하지만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겪게 되면서 삶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다. 직장을 그만두게 되었고, 약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단식과 발효를 배우기 시작했다. 그렇게 발효차와 발효식초 등을 만들게 되었다. 이는 점점 발효에 관련된 건강한 음료들을 만들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뱅쇼를 만들게 된 것은 '다른 사람'에게도 건강한 발효음료를 맛보게 하고 싶어서였다. 건강하면서도 맛있는 발효음료. 사람들이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음료를 찾다가 '뱅쇼'를 만들게 되었다. 그렇게 차나무뱅쇼는 지인들에게 선물용으로, 또 작은 온라인스토어로, 각종 플리마켓으로 찾아가게 되었다.



꼬냑부터 쌍화까지

차나무뱅쇼의 뱅쇼 3대장

(차나무뱅쇼의 대표적인 세 가지 라인업))

차나무뱅쇼의 제품은 대표적으로 3가지로 나뉜다. 각종 허브를 알맞게 블랜딩 하여 깔끔하고 산뜻한 맛이 매력적인 '행쇼뱅쇼', 프랑스 꼬냑인 헤네시를 직접 블렌딩하여 만든 '꼬냑뱅쇼', 마지막으로 쌍화차의 느낌과 와인의 매력이 적절히 섞인 '쌍화뱅쇼'가 있다. 맛과 풍미는 각각 다르지만 맛있는 차와 허브가 얹어진 무알콜와인을 맛보는 기분이다. 


(작업실에서 만들어지는 차나무뱅쇼의 종류는 훨씬 다양하다)

골라먹는 재미, 각각의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매력적인 뱅쇼다. 문제가 있다면 더 많은 취향의 사람들을 위해서 지금도 새로운 차나무뱅쇼 제품이 나온다는 것이다. 홍삼뱅쇼, 청폐뱅쇼, 갈근뱅쇼 ... 점점 뱅쇼계의 배스킨라빈스가 되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차나무뱅쇼의 매력적인 점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뱅쇼를 아는 사람들이 마시는 음용방법은 무조건 '데워서'였다. 하지만 차나무뱅쇼의 제품은 시원하게 즐길 수 있다. 따로 슬러시로 만들어 마시는 방법까지 생각할 정도로 뱅쇼를 다양화하기 위해서 노력한다.  



행복과 건강을 주는 길 

발효음료를 널리 알리다


자신의 삶을 바꾸고, 사람들에게도 행복을 전하고 있는 차나무님의 음료. <차나무뱅쇼>의 꿈은 건강에 좋고 맛 좋은 발효음료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그들이 음료를 통해 행복을 찾았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한다. 과연 차나무뱅쇼의 꿈은 쌀쌀한 우리의 겨울을 따뜻하게 녹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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