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향이 나는 독일콜라 '슈페찌(Spezi)'
순수한 재료로만 사용한 맥주로 유명한 독일. 하지만 알고 보면 그들은 섞어서 마시기의 천재들이다. 가정에서는 주스나 와인에 탄산수를 넣어 마시고, 식당에서는 맥주에 음료를 섞는다. 순수하게 만들었지만 그렇지 못한 마시기 생활을 가진 것이다.
그런데 이런 독일 믹스 음료 중에 하나가 마시즘을 찾아왔다. 세계 여러 음료를 마시는 마시즘이 이걸 안 다룬 게 답답해서. 독일에서 직접 공수해 온 그 음료. 슈페찌(Spezi)다. 이게 무슨 음료냐고? 바로 오렌지 탄산음료와 콜라의 희한한 조합이다.
독일의 탄산음료 슈페찌가 특별한 이유는 바로 '맥주 양조장'에서 만든 음료이기 때문이다. 같은 슈페찌라도 코카콜라(메조믹스)와 펩시(슈윕슈왑)보다 사람들은 독일의 맥주양조장에서 만든 전통 있는(?) 제품을 찾는다.
심지어 마시즘이 선물 받은 슈페찌는 한국에서도 유명한 독일 '파울라너' 양조장의 슈페찌다. 독일식 밀맥주로 최고의 양조장이 아닌가. 이런 파울라너에 오랫동안 비알콜 부분을 차지했던 녀석이 이 '슈페찌'였다. 술자리 맥주 덕후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유일한 탄산음료랄까?
소개가 길었다. 슈페찌를 마셔볼 시간이다. 캔뚜껑을 열고 따라보니 두꺼운 오렌지 껍질을 벗길 때 나오는 상큼한 향이 퍼져나간다. 이 향은 달콤한 콜라의 맛을 더욱 자극시킨다. 그렇게 마셔보니.
내가 아는 콜라가 아닌데?
달콤함이 강한 탄산음료가 아니다. 생각보다 덜 달콤하고, 끝에서는 향신료의 존재감까지 느껴진다. 고급술이나 한약 같은 거 먹을 때 나오는 재료향이 끝에서 살짝 난다.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마실수록 구미를 당기게 하는 맛. 왜 독일사람들이 슈페찌부심을 부렸는지 알 수 있겠다.
오래전부터 독일에 알려진 슈페찌다. 하지만 슈페찌는 최근에 들어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 전 세계적으로 음주인(?)들이 사라져 가는 현대사회, 맥덕국인 독일 역시 시대의 흐름을 피하지 못했다. 그런데 사람들이 이제 '슈페찌'를 찾은 것이다. 지난 10년 사이 10배의 성장을 했다고.
그러다 보니 궁금해졌다. 나라마다 자신만의 음료조합이나, 국민음료가 따로 있지 않을까? 마치 마시즘에서 알리지 않으면 답답할 정도로 '자부심이 높은 음료'. 제보해 주신다면 월드소다마스터 마시즘이 그 음료를 탐구해 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