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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시즘 Oct 28. 2021

한국에서 최초를 시도한 글로벌 브랜드 3

한국 보다 트렌디한 시장은 없다?

K의 시대는 트루먼쇼 같은 거라고 생각했다. 
외국인들이 달고나 뽑기를 하기 전까지는


이전까지만 해도 '한류 열풍'이야 잠깐의 서브컬처 정도라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국내에서 만든 드라마가, 가수들이 펼치는 영향력이 인정을 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커졌다. 과거에는 한국에 없는 것을 찾아 해외시장을 살펴봤는데, 이제는 해외에 없는 게 한국에 있잖아?


이것은 마실 것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특히나 글로벌 기업들이 최초 시장으로 한국을 택하기도 한다. 과연 트렌드에 민감하고, 트렌드에 사는, 트렌드의 민족! 오늘은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진행하는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다. 



유리병이야 페트병이야, 

세계 최초 무라벨 코카콜라

코카콜라는 전 세계 어딜 가나 똑같은 맛과 디자인을 자랑한다. 그런데 한국에 깜짝 놀랄 변화를 보여줬다. 바로 코카콜라 '무라벨제품'을 낸 것이다. 미국도 일본도 아닌 한국에서 처음 시도되는 것이라고 한다. 사실상 코카콜라까지 이렇게 무라벨 솔선수범을 하면 다른 음료도 다 라벨 없애야 하는 거 아니냐(아니다).


이번 무라벨 코카콜라의 특별한 점은 유리병이 연상되도록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세로로 쳐진 줄과 로고로 파인 모습까지. 유리병 코카콜라(컨투어 보틀이라고 부른다)의 느낌을 살렸다. 다른 콜라들은 잘못 따라 하다간 간장통처럼 보일 수 있는 것을 디자인으로 살려내고 말다니.



한국은 세계맥주 시장의 얼리어답터? 

세계 최초 허브향 호가든

음료계에 무라벨열풍이 불었다면, 맥주계는 보다 다양한 제품들의 경합지가 되었다. 세계 어느 나라를 가도 편의점 맥주칸에 이렇게 다양한 맥주가 들어있는 곳은 찾기가 어려울 것 같다. 심지어 글로벌 맥주 브랜드가 한국을 타겟으로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기도 한다. 그 주인공은 바로 '호가든'이다. 


호가든은 국내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춰 다양한 바리에이션 제품을 내왔다. 그러다가 이제는 '호가든 보타닉'이라는 제품을 한국에 먼저 출시할 정도가 되었다. 2.5%의 낮은 도수와 함께 허브향을 넣어 보다 편안하게 맥주를 즐기고 싶은 한국 소비자들을 노렸다고. 인기를 얻은 이 녀석은 최근에 병맥주까지 확장해서 멋짐을 뽐냈다. 오징어가 될까 봐 내가 가까이 가지 못한 것은 함정.



글로벌 캠페인도 한국용으로 따로 챙기자, 

하이네켄 0.0 나우유캔

맥주광고는 클리셰한 것들이 있었다. 국내맥주는 일단 '캬'하고 끝난다는 점이고, 해외맥주는 멋진데 무슨 소리를 하는지 알 수 없는 광고들이 많았다. 글로벌 맥주(를 포함하여 음료브랜드)는 캠페인의 톤과 내용을 통일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국만 따로 쏙 빼서 맞춤화 캠페인을 하는 맥주가 있다. 하이네켄이 왜?


하이네켄에서는 배우 배두나님을 광고 모델로 삼아 국내에서 제작하겠다고 발표를 했다. 그것은 한국시장이 (갑자기) 무알콜맥주에 진심인 시장이 되었기 때문이다. 2012년 13억 규모였던 무알콜맥주 시장은 지난해 150억원 규모로 커졌다. 올해는 2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마시즘만 해도 맥주만큼 무알콜맥주를 많이 마신다. 



트렌드를 짧고 굵게, 역동적인 한국음료 시장


글로벌 브랜드의 기준으로 봤을 때 한국의 음료시장은 역동적이다. 수년 동안에 걸쳐 일어나는 흐름이 아주 짧은 시간 떠오르고 다양한 반응이 만들어지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생각해도 상상하기 힘든 음료 트렌드가 주류가 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아래와 같은 사례가 있다.

1. 제로칼로리 음료의 열풍

2. 무알콜 맥주의 열풍

3. 무라벨 제품의 증가

4. 크래프트 맥주들의 성장

5. 민초파의 대중화(?)


인구는 작은 수준이지만 가장 트렌디함을 예측할 수 있는 시장이기 때문일까? 한국에는 달고나, 오징어 게임만 있는 게 아니니까. 국내에서 먼저 시도되고 해외에도 퍼질 여러 음료 사례들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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