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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시즘 Dec 14. 2021

알고 마시면 더욱 맛있는 맥주
테라는 왜 청정라거일까

#출시 1,000일을 맞아 테라맥주에 물어봤다

테라(TERRA) 맥주의 시작을 기억한다. 마시즘은 오래 전 <하지만, 테라가 출동한다면 어떨까?>라는 글에서 테라의 탄생과 전망에 대해 예언을 했다. 물론 기대했던 것보다 너무나 잘 팔리는 바람에(출시한 해에 1초에 19병씩 팔렸다) 대한민국 선수들의 양궁 금메달 예언한 것처럼 당연한 것을 예언하게 되었지만.


12월 14일, 오늘은 그런 테라가 출시된 지 1,000일이 되는 날이다. 테라와 동고동락(?)을 해왔던 마시즘. 천일이 지나는 동안 맛으로는 확실히 클래스를 느꼈지만, 2년이 넘도록 모르고 있던 비밀이 있다. 테라의 수식어이기도 한, ‘청정라거’가 뭐야? 


이대로 가다간 대한민국 최고 음료리뷰어의 위상이 떨어질 수 있다. 그래서 출시 1,000일을 빙자하여 ‘테라’를 만났다. 축하가 끝나기 무섭게 마시즘은 물었다. 테라는 왜 청정라거예요?”



맥주계의 풍수지리맨

맥아 찾아 삼만리

테라를 청정라거라 부르는 이유는 맥주에 들어가는 필수요소이자 핵심 재료, 즉 ‘맥아’를 청정한 지역에서 가져왔기 때문이다. 씻거나, 맥주로 만들거나, 입으로 들어가면 똑같은 것 아니냐는 물음에 그들은 농산물, 혹은 물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청정한 자연에서 만들어진 맥아야말로, 맥주의 신선함을 보장해주는 근본이 된다는 것이다.

때문에 2년 동안 ‘맥아 찾아 삼만리’를 했다. 북유럽부터 남반구까지 여러 곳을 조사한 끝에 찾은 곳은 ‘호주’였다. 이곳은 공기가 청정하기로는 세계에서 손에 꼽히는 곳이다(세계 환경 성과 지수 (EPI) Air Quality 부문에서 2019년 1위, 2020년 2위). 


게다가 현무암이 풍화된 토양은 수분을 보관하고, 식물에 영양분을 공급하기 최적이었다고. 스타크래프트로 친다면 미네랄이 풍부한 멀티를 찾은 것이다(출처 : 한국농어촌공사 (호주 해외통신원보고서, 2013) & NSW DEPARTMENT OFPRIMARY INDUSTRIES).


그래서 테라에는 멀티… 아니 청정맥아의 출처를 적어놓고 있다. ‘FROM AGM’ 마시즘은 만든 사람의 약자인 줄 알았다는 게 함정. 이 뜻은 Australian Genuine Malt의 줄임말이다. 다른 건 몰라도 테라의 맥아부심을 알 수 있겠지? 



탄산과 리얼탄산

어떻게 구분해요

모든 맥주에는 탄산이 들어간다. 특히 대중맥주의 경우는 청량함을 즐기기 때문에 탄산은 더없이 중요한 요소이다. 그런데 맥주 속 탄산에도 레알… 아니 ‘리.얼.탄.산' 이 있다고? 페이크다큐랑 리얼버라이어티… 뭐 이런 거 말하는 건가?(아니다).


일반적으로 맥주는 양조과정에서 발효되며 탄산이 만들어진다. 하지만 대량 생산되는 맥주의 경우 청량감을 보충하기 위해 구매한 탄산을 추가로 주입하여 관리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발효과정에서 생성된 탄산만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설비와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테라는 오직 발효 과정에서 생성된 탄산만을 그대로 보관했다가 사용한다고.


지난 9월 하이트진로에서 3,000명이 넘는 소비자에게 진행한 조사가 재미있다. 테라의 맛 만족도 관련 항목 중 청량한 탄산감과 관련된 항목에서 5점 만점 중 4.5점 이상을 준 소비자 비율이 80%를 넘었다고 한다 (톡 쏘는 맛 83%, 시원한 맛 83%, 상쾌한 맛 81%)이런 걸 '탄산이 테라 했다'라고 하나?



호프가 뭐길래

맥덕들은 호프를 외치는 걸까?

마지막은 호프(홉)이다. 초록색 솔방울을 연상시키는 이 열매는 맥주의 향과 쌉싸름한 맛을 담당해주는 중요한 재료다. 심지어 맥주 순수령 엔트리로 들어가는 보리, 물 그리고 호프가 들어간다. 한국에서 비유를 하자면 ‘호프집’을 말할 때 호프가 여기에서 왔다. 그만큼 맥주에서 중요한 요소를 차지한다고 볼 수 있다.

한국에서는 호프 농장을 찾기가 힘들어 맥주를 즐기는 사람도 호프의 존재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 호프는 주로 분쇄되고 압착되어 알약 형태인 ‘호프펠렛’으로 들어온다. 이것은 포켓몬스터의 포켓볼, 드래곤볼의 호이포이캡슐 같은 것이라고 할까(아니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맥주에 호프나 호프펠렛이 얼마나 들어갔는지 구분할 수 있는 소믈리에가 아니다... 라고 생각하며 살았는데 간단하게 맥주 뒷면만 봐도 '호프펠렛', '호프추출물'이라는 성분의 이름을 볼 수 있다. 그동안 맥주는 느낌적인 느낌 혹은 관상(?)으로 구입을 했다면, 이제는 자동차나 스마트폰을 사는 것처럼 스펙을 보면서 사는 게 가능해졌다. 물론 모르고 마셔도 맛있지만, 알고 마시면 지식까지 차오르는 맛을 느낄 수 있다. 


이렇게 탐구해서 마시다 보면 언젠가 성분 표시만 봐도 맥주의 풍미들을 가늠할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맥주는 자연이 담긴 보물

청정라거의 의미


테라가 ‘청정라거’를 외치는 이유는 무엇일까? 미세먼지, 마스크,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마음의 방이 좁아진 이 시대에 드넓은 자연의 시원함을 선물하려는 것이 아닐까? 자연이 빚어내고, 인간이 사랑하는 맥주야말로 답답한 도시에서 벗어나 해방감을 줄 수 있는 음료임이 분명하다. 앞으로 테라가 만들 청정한 라거세계를 기대해본다.


*이 글은 유료 광고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경고 : 지나친 음주는 뇌졸중, 기억력 손상이나 치매를 유발합니다. 임신 중 음주는 기형아 출생 위험을 높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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