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과 주일이 포근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공기는 무척 차갑습니다. 동네를 한 바퀴 산책하는 동안 가볍게 입고 나온 것을 후회했습니다. 날씨를 보고 나올 걸, 하는 생각을 하면서 걸었습니다.
하늘에는 구름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일주일을 시작하는 오늘은 하루 종일 흐릴 것 같습니다.
휴식 뒤 첫 출근을 하는 월요일 아침은 많은 직장인들에게 부담이 되는 시간입니다. 몸은 아직 주말의 리듬에 머물러 있고 마음도 가볍지 않습니다. 대체로 나를 포함한 직원들의 표정에도 월요일의 피곤함이 묻어 있습니다. 쉽게 웃지 못하고, 어딘가 조금 무거운 상태로 하루를 시작하게 됩니다.
지난 주말의 포근함과 달리 오늘은 다시 차가워졌습니다. 날씨가 차가워지면 사람의 몸도 자연스럽게 움츠러듭니다. 몸이 움츠러들면 마음도 함께 조용해지는 것 같습니다.
어제저녁 책을 읽다가 온라인 뉴스를 살펴보았습니다. 전쟁 이야기, 선거 이야기 등 여러 기사를 읽다가 현인 스님의 글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삶의 변화는 쉽게 이루어지지 않으며 결국 반복하는 방향으로 바뀐다는 문장이 나의 시선을 멈추게 했습니다. 좋은 문장은 많았지만, 아마도 요즘 내가 변화에 대해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이 구절이 유난히 마음에 남았던 것 같습니다.
“삶은 아는 대로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그러나 반복하는 쪽으로는 반드시 바뀝니다.
삶을 바꾸는 힘은 머리보다 일상에, 설명보다 반복에, 결심보다 지속에 있기 때문입니다.”
- 출처 : 오마이뉴스, 2026년 3월 5일, 현인 스님 ‘삶을 바꾸는 데 필요한 것’
일찍이 미국의 철학자 윌리엄 제임스(William James) 박사도 습관의 힘을 매우 중요하게 설명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말을 지금까지도 인용하고 있습니다. 제임스 박사는 1890년 출간된 『Principles of Psychology』에서 인간의 삶은 결국 습관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말했습니다. "생각이 행동을 만들고, 행동이 반복되면 습관이 되며, 그 습관은 결국 사람의 성격과 삶의 방향까지 바꾼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삶을 바꾸는 일은 어떤 거창한 결심보다 매일 반복되는 생활의 패턴과 더 깊은 관계가 있다고 많은 현자들이 오래전부터 강조해 왔습니다.
우리는 변화를 이야기할 때 종종 거창한 계획을 떠올립니다. 많은 자기 계발서도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며 방법을 제시합니다. 나는 후배들에게 이야기를 할 때 종종 윌리엄 제임스의 말을 인용합니다. 삶을 바꾸고 싶다면 먼저 생활의 패턴, 즉 루틴을 바꾸어 보라고 말합니다. 매일 해야 할 일을 정하고 그것을 계속 반복하면 그것이 결국 습관이 되고, 그 습관이 삶의 방향을 조금씩 바꾸게 된다고 이야기합니다.
물론 나도 늘 그렇게 잘 해내는 사람은 아닙니다. 하다가 실패하는 사람이 건방을 떤다는 말처럼 들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그 말이 틀렸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삶을 바꾸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우공이산(愚公移山)’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어리석어 보일 정도로 반복하고, 미련해 보일 정도로 계속하는 것. 산을 옮긴다는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결국은 끝까지 멈추지 않는 반복의 이야기입니다.
삶을 바꾸기 위해서는 먼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실천할 수 있는 작은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그 계획을 실행합니다. 하지만 한 번 하는 것으로는 부족합니다. 미련할 정도로 반복해야 합니다. 그 반복이 쌓여 루틴이 되고, 루틴이 쌓이면 삶의 방향이 조금씩 달라집니다.
오늘 아침 산책을 하면서, 늙은 사람이 주책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제2의 인생을 위해 내 삶에서 무엇을 바꾸고 싶은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계속 스스로에게 묻고 있었습니다.
나는 무엇을 바꾸고 싶은가.
아마도 이 질문은 오늘 하루 종일 머릿속을 떠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마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