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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적한 기분은 뇌의 농간

D-78

by 마싸

★ 2025년 10월 11일 토요일


◇ 공복 체중 : 86.6kg

◇ 전일 식사 마친 시간 : 19시

◇ 간헐적 단식 시간 : 18시간


저녁에 보드 게임을 하자고 해서

그럼 뭘 좀 먹으면서 하자고

내가, 내가, 내가 제안하고

내가 시켰다.


타코야끼와 염통 꼬지에 맥주 한 캔 먹었다.

다행히 9시 전에 다 먹음.

소화시키고 자야 하니

드라마 [스터디 그룹] 시작.

늦게까지 드라마 보고 잤다.

루틴 하나가 무너지면 나머지도 무너진다.

sticker sticker


★ 2025년 10월 12일 일요일


◇ 공복 체중 : 86.3kg

◇ 전일 식사 마친 시간 : 21시

◇ 간헐적 단식 시간 : 15시간


어제 야식을 먹었으면 단식 시간을 더 길게 가졌어야 했는데...

남편과 둘째가 목욕탕 다녀오면서 마트에서 대왕컵라면을 사 왔다. 그래서 먹었지 뭐.... 밥도 말아 묵고 ㅋㅋ 먹기 전에 스무디 한 잔 먹었지만 양심의 가책만 약간 씻은 정도.

입이 심심해서 와플도 사 먹고 저녁엔 코다리찜 시켜서 밥이랑 왕창 먹었다.

나 살 빼고 있는 거 맞아???




★ 2025년 10월 13일 월요일


◇ 공복 체중 : 86.8kg

◇ 전일 식사 마친 시간 : 19시

◇ 간헐적 단식 시간 : 17시간


역시나 살이 쪘다. 주말 동안 많이도 먹었다.

요즘 아침에 일어나는 게 힘들다. 도시락을 못 싸와서 파스타샐러드를 시켜 먹었다.

양도 많고 맛있었다.


하루 두 끼 먹는 걸 기본으로 하고 한 끼를 샐러드를 먹을까 하는데 점심을 샐러드로 먹을지 저녁을 샐러드로 먹을지 고민이다. 근데 샐러드밀프랩 만드는 게 넘 귀찮다. 이래서 살 뺄 수 있을까?? ㅋㅋ





★ 2025년 10월 14일 화요일


◇ 공복 체중 : 86.8kg

◇ 전일 식사 마친 시간 : 19시

◇ 간헐적 단식 시간 : 17시간


기분이 울적했다.

살을 빼지 못할 거라는 생각에 휩싸였다. 울적해서 먹을 게 땡기는 건지 자꾸 먹을 게 땡겨서 울적한 건지 알 수 없다.

6시 전에 저녁 식사를 마치고 뭔가를 먹고 싶다는 갈망과 실랑이 중이었는데, 늦게 퇴근한 남편이 전병을 가지고 왔다. 그래서 그냥 먹었다.

이 기분은 뇌가 농간을 부리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오랫동안 쌓여온 습관은 쉽게 바꿀 수 없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


과자 먹고 자전거 조금 탔다.



★ 2025년 10월 15일 수요일


◇ 공복 체중 : 86.2kg

◇ 전일 식사 마친 시간 : 21시 30분

◇ 간헐적 단식 시간 : 15시간



뭐지? 어제 늦게 과자를 먹었는데 살이 빠졌다. 실내 자전거를 산 이후 틈틈이 타고 있는데 그 효과인가?

예전부터 자전거를 타면 (정확하진 않지만) 궁둥뼈 부분이 아파서 오래 탈 수가 없었는데 이 실내 자전거는 유독 더 아프다. 안장에 푹신한 커버를 씌웠는데도 안장 모양 자체가 궁둥뼈를 아프게 한다.

처음엔 너무 아파서 5분도 앉아 있기 힘들었는데 그래도 타다 보니 시간이 조금씩 는다.




살 빠진 게 기분 좋아서 오늘은 걸어서 출근했다. 원래는 5분도 안 돼서 고관절이 아팠었는데 오늘은 15분 정도 지나니까 통증이 왔다. 좋은 징조다. 서둘러 나오느라 스무디 가져오는 걸 깜박했다. 도시락은 재료가 없어서 패스.



10,400원에 배달비 없는 도시락 주문.

가성비가 너무 좋다만 회사에선 잔반 처리를 할 수 없어 배가 부른데도 꾸역꾸역 다 먹었다. ㅋㅋㅋ


점심을 많이 먹는 건 별로다. 점심에 도시락을 꼭 싸와야겠다.









목표일까지 78일 남았다. 일주일에 1kg씩 빼야 목표 달성할 수 있다. 울적한 기분은 하루면 충분하다. 살 못 뺄 것 같다는 루저의 속사임은 꺼져라~~ 난 할 수 있다. 난 한다면 한다. 반드시 목표를 달성하고야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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