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길 바라는 마음. 지금 배속에서 움직이는 아이들만큼 누군가와 완전히 빠짐없이 연결되어본 적이 있었나. 하는 생각까지 이르니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이글을 쓰는 지금 오른쪽에 자리잡은 겨울이가 발로 배를 지긋이 누른다. 톡 튀어나온 발을 배위로 만져보며 톡톡 손으로 드드리며 ‘겨울아’ 불러본다. 아이는 이제 팔과 머리를 움직이는지 아랫배가 출렁하는 느낌. 다시 아랫배를 톡톡 두드리며 ‘겨울아’ 불러본다. 너는 어떻게 나에게 왔니. 우리는 어떤 인연으로 연결되었을까. 하는 생각 끝에 ‘어서 만나보고 싶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가 ‘아직은 아니야. 우리 천천히 더 건강하게 만나자.’ 하는 생각이 자리를 차지한다.
우리 천천히 서로 더 준비해서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