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여자 말고 그냥 나)
공대여자 : (주섬주섬 허겁지겁) 후루룩
학원 동생 : 누나 뭐 먹어?
공대여자 : 젊은것들이랑 경쟁하려면 이 정도는 먹어줘야지. 홍삼 없으면 체력이 달려서 누나 힘들다.
장디 : 언니, 저는 단어 외우는 게 진짜 어려워요. 언니는 괜찮아요?
공대여자 : 디아야, 언니 머리는 이미 썪은 것 같아. 당최 머리에 들어오지를 않아. 알콜 때문에 뇌세포가 많이 죽었나 봐. 어쩌겠니 성실로 대결해야지.
장디 : 그래요. 언니. 그래서 저 요즘 잠도 줄였잖아요.
공대여자 : 장하다. 나도 그 방법밖에 없네! 정말 ㅠㅠ 그나저나 언니가 홍삼 하나 줄끄나?
장디 : 언니 막 그렇게 돈 먼저 내고 그러지 말아요. 우리 다 같이 공부하는 학생인데.
공대여자 : 정말 고마워 장디야. 엉엉 ㅠㅡㅠ
큰 형부 : 한 달에 아끼고 아껴서 50만 원씩 써가며 2년 공부할래, 100만 원씩 써가면서 6개월 만에 끝낼래?
공대여자 : 오 큰 형부 너무 역시 현명하세요. 맞아요! 저는 펑펑 쓰면서 6개월 만에 합격할래요!
공대여자 : 장디야. 나 오늘 검찰청 직원 누구라는 사람한테 전화 왔었다?
장디 : 헐. 그래서 뭐래요. 그 사람이?
공대여자 : 아니 글쎄 내가 무슨 통장을 빌려줬냐고 하던데?
장디 : 그래서 언니는 뭐랬어요?
공대여자 : 그럴 리가 없다고 했지. 그랬더니 농협 계좌가 있냐고 묻더라고. 있다고 했더니 농협 계좌에 돈이 얼마나 있냐고 하더라? 알다시피 지금 언니가 거지잖아? 확인해보니까 삼십몇만 원이 있더라고. 그래서 30만 원 정도요? 했지. 그랬더니 전화를 끊어버리더라. 크크크
장디 : 그래도 그 사람들 30만 원은 안 뺏어갔네요. 언니. 크크크
니가 이루고 싶은게 있다면 체력을 먼저 길러라. 니가 종종 후반에 무너지는 이유, 데미지를 입은 후에 회복이 더딘 이유, 실수한 후 복구가 더딘 이유, 모두 다 체력의 한계 때문이다.(드라마 '미생')
회사가 전쟁터라면 밖은 지옥이야(드라마 '미생' 중)